격화되는 페루 반정부 시위…정부, 3일간 '야간 통행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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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의회가 10일(현지시간) 반정부 폭력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승인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총리는 남부 푸노주에 오후 7시부터 오전 4시까지 3일간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페루에서는 지난달 7일 페드로 카스티요 전임 대통령을 축출하고 체포한 디나 볼루아르테 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한 달 동안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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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페루 의회가 10일(현지시간) 반정부 폭력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승인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총리는 남부 푸노주에 오후 7시부터 오전 4시까지 3일간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볼리비아와 접경한 푸노주는 아이마라 원주민이 많이 거주하며 이번 시위 진원지로 부상했다.
푸노의 시위대는 밤사이 상점을 약탈하고 경찰 차량을 공격했다. 페루 내무부는 푸노 훌리아카시에서 이날 새벽 경찰 차량이 알 수 없는 사람들 공격을 받았고 경찰관 중 한명이 머리를 다쳤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전날 훌리아카시 내 공항을 습격해 14명이 숨졌고 이중 상당수가 총상을 입었다. 또 시내 쇼핑센터에서 추가 3명 사망자가 확인됐다. 푸노 외 타지역에서도 1명이 숨져 전날에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공항은 여전히 폐쇄 상태다.
정부는 경찰이 시위대 수천명이 조직적으로 도모한 쿠데타를 진했다며 이들의 사격 진압 행동을 지지했다. 그러면서도 오타롤라 총리는 전날 밤 시위로 인한 사망자들에 대한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는 오타롤라 총리가 새 정부를 이끌기 위해 여소야대 내각에서 헌법상 요건에 해당하는 신임 투표가 통과된 가운데 나왔다.
페루 주재 유엔인권고등판무관(OHCHR)은 거세지는 폭력과 사망자수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마르타 후르타도 유엔인권고등판무관(OHCHR) 대변인은 정부 당국에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신속·공정하며 효과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책임자들에게 문책하고 피해자들이 정의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루에서는 지난달 7일 페드로 카스티요 전임 대통령을 축출하고 체포한 디나 볼루아르테 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한 달 동안 지속되고 있다. 이번 시위로 전국 사망자수는 AFP 40명, 로이터 39명으로 보도했다. 지역 행정감찰관에 따르면 이번 시위 부상자 최소 민간인 68명, 경찰관 7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검찰 당국은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다른 고위직 관리 대상 집단학살(제노사이드) 조사에 착수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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