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양의지 "그리웠던 두산, 다시 한국시리즈로…응원가 많이 불러달라"
"4+2년 계약 끝난 뒤 3년 더 하고 싶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4시즌 만에 다시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포수 양의지(36)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9 시즌을 앞두고 두산을 떠나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던 양의지는 지난해 11월22일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잠실벌로 컴백했다.
양의지는 역대 FA 최대 규모로 계약했다. 앞서 김광현(SSG 랜더스)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국내로 돌아오며 맺은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이 최고였는데 이를 1억원 넘어섰다. 상징적 대우다.
양의지는 역대 4번째 'FA 150억원 클럽' 가입, 개인 누적 FA 최대액(277억원) 갱신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양의지는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좋은 계약을 해준 구단과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양의지는 또 "늘 그리웠던 선수들과 다시 하게 돼 좋다. 다시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이어 "이제 적지 않은 나이지만 계속해서 몸 관리를 잘 해서 이번 계약이 끝나도 3년 더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양의지와의 일문일답.
-2006년 신인 때 이어 2번째 두산 입단인데 소감이 어떤지. ▶신인 때는 꿈에 그리던 프로에 입단해 정말 좋았다. 입단한 팀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지금 기쁜 마음이 더 크다. 가족들도 정말 좋아해줬다. 프로 선수로서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다.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에이전트에게도 감사하다.
-가족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평소 가족과 같이 시간이 보내는 게 부족했다. 이 순간 함께할 수 있어 뜻 깊다. 특히 이제 초등학생이 되는 딸에게 아빠의 멋진 모습을 자랑할 수 있어 좋다. 늘 묵묵히 뒷바라지를 잘 해주는 아내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두산이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책임감이 클 것 같다. ▶후배들에게 내 모든 것을 주고 싶다. 기존에 있던 (김)재환이, (허)경민이, (김)재호 형, (장)원준이형과 함께 힘을 모아서 두산이 강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우선 선수단 내 자신감을 키우는 게 중요할 것 같다. 특히 이승엽 감독님이 새로 오셨기에 팀이 조금 더 힘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 목표는. ▶해마다 목표는 우승이다. 이를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가 지난 2년 동안 가을야구를 못했다. 팀이 다시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도록 잘해 보겠다.
-WBC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최근 대표팀에서 성적이 안 좋았는데 다시 뽑아주신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민폐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대표팀에 뽑힌 투수들과는 친분이 많아서 호흡을 걱정하지는 않는다.
-두산이 그리웠던 때는 언제였나. ▶NC에서 두산과 경기할 때 두산 벤치를 많이 쳐다보게 되더라. 그리움이 남아서 그랬던 것 같다. 2020년 한국시리즈서 두산을 상대로 승리해 우승했는데 격하게 울었다. 이후 두산에 돌아오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팬분들께서 복귀를 원해주셔서 힘이 됐다.
-두산 시절 응원가를 다시 듣게 될텐데. ▶최근에 유튜브로 다시 들어봤는데 귓가에 맴돌더라. 응원가를 들으면 집중이 안 되고 소름이 돋을 것 같다. 개막전부터 많이 찾아와 주셔서 불러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다.
-박정원 구단주와 식사할 때 나눈 대화는. ▶첫 식사 자리 때 이승엽 감독님과 먹기로 했는데 갑자기 구단주께서 오셔서 당황했다. 밥 한 번 사주고 싶었다고 하셔서 감사했다. 이후 사진을 찍고 싶어서 찍었는데 그게 계약 전에 공개가 돼 당황하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과의 인연은. ▶예전에 군 제대 후 일본 미야자키에 두산 캠프를 갔는데 당시 이승엽 감독님께서 야간에 추가로 훈련을 하러 오신 것을 봤다. 국민타자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느끼는 게 많았다. 야구 외적으로도 늘 겸손하시고 후배를 잘 챙긴 분으로 기억한다.
-후배 박세혁에 대한 미안함도 있을 것 같다. ▶어릴 때 (박)세혁이, (최)재훈이, (김)재환이와 고생을 많이 한 기억이 있다. 세혁이도 두산에 남고 싶었을텐데 내가 돌아오면서 세혁이가 NC로 가게 돼 미안했다. 세혁이는 아직 젊기 때문에 두 번째 FA 계약에서 더 좋은 계약을 하면 좋겠다. 세혁이는 고맙게도 내게 축하한다고 얘기를 해줬다.
-계약 기간이 4+2년이라 41세까지 야구를 하게 됐다. 몸 관리가 중요할텐데. ▶프로라면 당연히 몸관리를 해야한다. 구단에서 믿고 큰 계약을 안겨줬다. 몸 관리를 잘해서 FA가 끝난 뒤에도 3년 더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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