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이재명 대표 '성남FC' 의혹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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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당 대표 경선 과정 내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의 발목을 붙잡었던 사법리스크가 시작됐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숫자로 본 이재명 대표 '성남FC' 의혹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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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대선과 당 대표 경선 과정 내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의 발목을 붙잡었던 사법리스크가 시작됐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숫자로 본 이재명 대표 '성남FC' 의혹 사건이다.
◆ 0회 : 저녁을 먹지 않은 피의자 이재명
이 대표는 장시간 조사에도 불구하고 저녁을 먹지 않았다. 점심에는 설렁탕을 먹었다고 한다. 저녁을 먹지 않은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 1번 : 기호 1번을 외친 지지자들
"기호 1번 이재명" 경기 수원시 성남지청에는 메아리치듯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마치 대선 출정식과도 같았다. 사상 최초 현직 제1야당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들은 여전히 대선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 6장 : A4 6장의 서면진술서
이 대표는 이날 미리 준비한 A4 용지 6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의 질문에는 대부분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갈음한다'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질문에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구체적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12시간 : 검찰의 12시간 조사 시간
12시간의 조사 끝에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42분쯤 성남지청 본관 밖으로 나와 "답은 정해졌고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며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제시한 여러 자료를 봐도 제가 납득할만한 근거는 없었다"며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주신 함께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문 앞까지 걸어가며 자신을 기다려준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 41명 : 이재명과 함께한 민주당 의원
이 자리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 현직 의원 41명이 함께 자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즉각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복합 위기에 놓인 민생 경제에 국정을 집중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독일 나치와 조선 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 2300자 : 10분간 읽은 입장문
이날 조사에 앞서 이 대표는 A4 한 장을 꺼내들었다. 여기에는 약 2300자 분량의 입장문이 담겨있었다. 그는 10분간 읽어 내려갔다. 이 대표는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이냐"며 "성남시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떻게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제3자 뇌물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대기업에 대한 미르·K재단의 후원 강요 혐의와, 성남FC 후원금 사건의 구조가 비슷하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 170억 : 네이버, 두산건설 등으로부터 성남FC가 유치한 금액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의 소환조사를 이번 한차례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향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을 검토한 뒤 늦어도 이달 중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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