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땅을 옥토로"…북한, 알곡 증산 위해 토지개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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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올해 경제 분야의 12개 중요고지 중 첫 번째로 꼽은 '알곡 증산'을 위해 토지개량사업에 힘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북한이 신년 초부터 토지개량을 통한 알곡 증산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식량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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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은 올해 경제 분야의 12개 중요고지 중 첫 번째로 꼽은 '알곡 증산'을 위해 토지개량사업에 힘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토지개량사업을 잘하는 것은 정보당 수확고를 높이기 위한 근본 방도의 하나"라며 "토지개량사업을 대대적으로 벌리자"고 촉구했다.
신문은 "토지개량을 대대적으로 진행하여 소출이 적게 나던 농경지를 많이 낼 수 있는 땅으로 만들면서 모든 논밭의 지력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나라의 전반적인 알곡 생산을 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마음먹고 이악하게(끈덕지게) 달라붙으면 얼마든지 척박한 땅을 옥토로 만들 수 있다"며 "알곡 증산의 근본 방도는 토지개량에 있다"고 덧붙였다.
농업생산을 책임진 당 간부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신문은 "무엇보다도 일군(간부)들이 토지개량에 대한 관점을 바로 가지고 이 사업에 혁명적으로 달라붙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투쟁의 기수는 다름 아닌 일군들"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신년 초부터 토지개량을 통한 알곡 증산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식량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은 전년보다 18만t 감소한 451만t으로 조사됐다.
또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올겨울 북한 지역의 강우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을 식량 위기 '우려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처럼 만성적인 식량난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자 북한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경제 분야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12개 중요고지 중 첫 번째로 '알곡'을 제시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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