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자중단' 다음은 '불매운동'?…현지 진출 식품기업들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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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인 단기비자발급 중단조치로 출입국 제한을 받게 됐지만 현지에 진출한 국내 식품기업들의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공장을 가동중인 오리온·풀무원·CJ제일제당·대상·농심 등은 중국의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에 따른 영향을 현재까지 거의 받지 않았다.
식품업계에서 중국 사업규모가 가장 큰 오리온의 경우 현지에 6개 공장을 가동 중인데 이번 조치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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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인 단기비자발급 중단조치로 출입국 제한을 받게 됐지만 현지에 진출한 국내 식품기업들의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교 갈등이 계속되고 국민감정이 폭발할 경우 불매운동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식품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공장을 가동중인 오리온·풀무원·CJ제일제당·대상·농심 등은 중국의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에 따른 영향을 현재까지 거의 받지 않았다. 중국 진출 중견기업 대부분이 주재원을 파견하고 중국인을 채용해 인력을 조달하고 있어서다.
식품업계에서 중국 사업규모가 가장 큰 오리온의 경우 현지에 6개 공장을 가동 중인데 이번 조치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없다는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부터 지금까지 오리온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사례가 없다"며 "본사와의 소통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와의 소통은 온라인 화상 회의를 통해 이뤄진다. 코로나19(COVID-19)를 거치면서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이 잘 갖춰진 영향이다. 시기적으로도 다행스럽다.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 춘제, 중국의 음력 설) 연휴로 출장 수요가 거의 없는 시기다. 춘절이 되면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공장도 우리보다 긴 기간 휴업을 한다.
다만 설 연휴를 활용해 중국 주재원을 방문하려 했던 지인과 친인척의 이동은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80일까지 현지 체류가 가능한 가족동반 단기비자(S2) 발급이 중단된 탓이다.
국민적 갈등은 변수로 남아있다.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확산하면 중국 진출기업은 피해를 입을 공산이 크다. 오리온의 경우 2016~2017년 사드 배치로 양국 갈등이 불거졌을 때 일부 공장 가동을 조절한 바 있다.
중국 내 분위기는 관망세다. 연초 우리 보건당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사 강화 조치를 내자 중국 내에서는 한국 불매운동 조짐이 일기도 했지만 큰 동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까지 비자발급을 중단하면서 오히려 중일 갈등이 더 부각되고 있다는게 현지 우리기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중국 정부는 전날 한국에 이어 일본도 입국제한 조치를 내리면서도 한국보다 강한 수준의 대응을 했다. 한국의 경우 장기체류에 대해선 입국을 허용한 조치를 내렸지만 일본에 대해선 외교나 공무 외에는 사실상 입국을 불허하는 조치를 내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양국의 출입국과 방역강화 조치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면서도 "한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는지 현지 파견 직원들을 통해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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