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36분"…하남 미사신도시 일부 학생 원거리 중학교 배정

김정은 기자 2023. 1. 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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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 미사신도시 지역의 고질적인 과밀학급 문제가 학생들의 원거리 학교 배정으로 현실화되자 해당 학부모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11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학부모 등에 따르면 경기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하남·미사·감일·위례지구를 4개 학군으로 나눠 각 학군에 속하는 초등학교 졸업생을 학군 내 중학교로 배정한다.

한편,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 2025년 개교를 목표로 미사강변도시에 단설 중학교를 개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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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과밀학급 문제로 하남 미사신도시 학생 35명, 먼 거리 중학교 배정
대중교통 없어 걸어서 30여분 걸려

[광주=뉴시스] 경기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청사 전경. (사진=광주하남교육지원청 제공) 2023.01.09. photo@newsis.com


[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경기 하남 미사신도시 지역의 고질적인 과밀학급 문제가 학생들의 원거리 학교 배정으로 현실화되자 해당 학부모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11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학부모 등에 따르면 경기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하남·미사·감일·위례지구를 4개 학군으로 나눠 각 학군에 속하는 초등학교 졸업생을 학군 내 중학교로 배정한다.

미사지구에 위치한 윤슬초등학교와 한홀초등학교 등 7개의 초등학교 졸업생들은 해당 학군에 속한 미사강변중학교와 은가람중학교, 미사중학교, 윤슬중학교 중 한 곳으로 입학하게 된다.

중학교 배정은 원서 작성 날짜에 학생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주소지를 기준으로 하며, 지망 인원이 중학교 신입생 정원을 초과할 경우 근거리 배정 원칙을 따른다.

문제는 미사지구가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곳이라는 점이다.

교육부의 과밀학급 기준은 학급 당 28명이지만 미사신도시 내 4개 중학교의 학급 당 인원은 평균 32명이다.

과거에는 초등학교 졸업생 대부분이 주거지에서 가장 가까운 중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었지만, 과밀학급 문제가 생기면서 현재는 최단거리 학교 배정 원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미사지역 학생 중 일부도 가까운 중학교를 두고 집에서 상당히 떨어진 중학교로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미사강변의 A아파트에 거주하는 한홀초등학교 졸업생들 35명은 약 1㎞ 거리에 있는 윤슬중학교가 아닌 대중교통이 없어 2.8km를 30분 남짓 걸어 다녀야 하는 미사중학교로 배정됐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매일 아침마다 어떻게 그 먼 거리를 통학할까 생각하니 막막하다”라며 “차라리 거리가 멀더라도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다른 중학교를 배정받은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지원청에 등·하교를 위한 셔틀버스 운행을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지원청측은 관련 지침 상 현실적으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통학버스는 경기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운행이 가능하나 지역 여건상 상대적으로 교통약자인 초등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시에 지속적으로 버스 노선 개편을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 2025년 개교를 목표로 미사강변도시에 단설 중학교를 개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x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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