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태국서 '불법체류' 재판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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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달아나 8개월 만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현지에서 불법체류 소송을 앞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만약 김 전 회장이 불법체류를 인정한다면 서류 등 절차를 거쳐 국내 송환까지 약 한 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A 씨 등 2명은 김 전 회장이 도피 중이던 지난해 7월 29일 태국의 한 가라오케에서 김 전 회장의 생일 파티를 열어줬던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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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달아나 8개월 만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현지에서 불법체류 소송을 앞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내일(12일) 태국에서 불법체류 여부를 판단하는 재판을 받게 됩니다.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던 지난해 5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거처를 옮겨 8개월 가까이 도피를 이어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과 태국 빠툼타니에 있는 한 골프장을 방문했다가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인터폴 적색 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가 됐기 때문에 불법체류자 신분입니다.
다만, 김 전 회장은 불법체류가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 열리는 공판 절차에서 김 전 회장이 불법체류를 부인하면 추후 정식 재판기일이 잡혀 국내 송환까지는 시일이 더 걸리게 됩니다.
만약 김 전 회장이 불법체류를 인정한다면 서류 등 절차를 거쳐 국내 송환까지 약 한 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전 회장은 도피 중에도 쌍방울 직원 2명을 비서처럼 데리고 생활하고, 거의 매일같이 골프를 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회장보다 앞서 미국으로 출국한 뒤 도피 생활을 이어온 양 회장은 최근 태국으로 이동했다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지난 9일 이들의 해외 도피를 돕거나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계열사 임직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가운데 광림 계열사 임원 A 씨 등은 2019년 전후 직원 10명을 데리고 미화 64만 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 등 2명은 김 전 회장이 도피 중이던 지난해 7월 29일 태국의 한 가라오케에서 김 전 회장의 생일 파티를 열어줬던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당시 생일 파티에는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등 6명이 한국에서 과일, 전복, 김치 등을 담은 냉동 스티로폼 박스 12개를 들고 출국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1인당 양주 2병씩을 챙겨가 대접하는 한편, 유명 가수도 대동해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열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등에 대한 사전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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