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첫 강연 [헐크의 일기]

김동영 2023. 1. 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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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2017년 KBS '우리들의 공교시 2'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명고등학교 야구부 신년 강연에 초대를 받아 학교로 달려갔다.

그 당시 체육교사였던 천항욱 선생님이 2023년 1월부터 야구부장을 맡으면서 신년 첫 강연자로 나를 초청했다.

새해 첫주는 지금까지 걸어온 야구인생을 학부모와 선수들과 나누는 강연과 긴 시간동안 인연을 이어온 배명고 야구동아리 청년들에게 받은 에너지로 힘차게 출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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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전 SK 감독(왼쪽)과 배명고 천항욱 야구부장. 사진제공 | 헐크파운데이션
[스포츠서울] 지난 7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2017년 KBS ‘우리들의 공교시 2’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명고등학교 야구부 신년 강연에 초대를 받아 학교로 달려갔다.

방송출연이 인연이 되어 배명고등학교 야구동아리 ‘하늘로 쳐’ 선수들, 선생님과 6년이 흐른 지금에도 서로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그 당시 체육교사였던 천항욱 선생님이 2023년 1월부터 야구부장을 맡으면서 신년 첫 강연자로 나를 초청했다. 학부모와 선수들에게 50년 넘도록 오로지 한길로 걸어온 야구인생에 대해 강연해 달라는 것이다.

이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1시간이었지만 야구인으로서 53년 동안 살아온 인생과 또 지금까지 살아온 66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 보니 예정된 1시간에서 30분을 훌쩍 넘겨 버리고 말았다.

먼저 야구인생 53년 동안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1. 야구 끝날때까지 내가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단체운동 시작하기 전에 미리 일찍 나와 30분은 유연성을 위한 스트레칭을 해왔다. 개인연습 할 때도 철저하게 30분은 유연성 체조로 함으로써 운동선수의 가장 큰 적인 부상방지에 큰 도움을 받았다.
2. 지난 50년 동안 매일 일기를 쓴다.
3. 야구일지는 야구 끝날때까지 썼다.
4. 평생 야구만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삶과 세상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책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평생 한달에 최소한 3권은 무조건 읽는다.
5. 53년 동안 야구하면서 10년을 내다보며 꿈을 키웠다. 첫 번째 10년은 중학교 처음 야구 시작할 때 10년을 내다보며 꿈을 키웠다. 두 번째 10년은 미국에 지도자하러 들어갔을 때 10년을 내다보며 꿈을 키웠다. 세 번째 10년은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 10년을 내다보며 꿈을 키웠다.
6. 마지막 내 프로잭트 20년은 인도차이나반도 5나라에 야구를 보급시키는 일이다.

그 외에도 야구할 때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꼭 실천했으면 하는 여러가지들도 함께 나눴다. ▲시간 엄수 ▲메모의 습관 ▲독서의 중요성 ▲의미있는 일에 대한 관심 등을 놓고 주어진 한 시간을 훌쩍 넘도록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강연을 마친 후 원근각처에서 모인 예전 배명고 ‘하늘로 쳐’ 야구동아리 출신들하고 반갑게 만났다. 식사 후 티타임을 가지면서 대학생활과 군생활 그리고 연애 이야기와 일상생활 그리고 직장생활에 대해 근황을 서로 주고 받으며 시간 가는지 모르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러 달에 걸쳐 방송을 함께 하는 동안 정도 많이 들었고 특별히 성실하고 착한 고교생들이었던 동아리학생들이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으로 잘 자리 잡은 것 같아 흐뭇하고 고마웠다.

새해 첫주는 지금까지 걸어온 야구인생을 학부모와 선수들과 나누는 강연과 긴 시간동안 인연을 이어온 배명고 야구동아리 청년들에게 받은 에너지로 힘차게 출발해본다.

이만수 전 SK 감독 · 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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