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효성 주식 매입 나선 조석래 명예회장

하지나 2023. 1. 11.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200억원 규모의 효성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지분을 매입한 조석래 명예회장이 올해 연초부터 효성 지분 매수에 나서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올해 1월 3일부터 10일까지 효성 주식 1만7550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해 조 명예회장은 효성 보통주 7만1010주, 효성첨단소재 보통주 6070주, 효성티앤씨 2만5289주, 효성화학 1만8078주 가량을 매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월 효성 주식 1.7만주 매수...종가 기준 11억
작년에도 200억 규모 효성 및 계열사 지분 매입
책임경영 일환..주가방어 등 주주가치 제고 목적
후계 구도 결정 '캐스팅 보트' 역할 가능성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200억원 규모의 효성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지분을 매입한 조석래 명예회장이 올해 연초부터 효성 지분 매수에 나서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올해 1월 3일부터 10일까지 효성 주식 1만7550주를 장내 매수했다. 종가 기준으로 11억6000만원 수준이다. 이어 같은 기간 조 명예회장은 효성화학 주식도 3480주 매입했다. 종가 기준으로 3억4000만원에 이른다.

조 명예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작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조 명예회장은 효성 보통주 7만1010주, 효성첨단소재 보통주 6070주, 효성티앤씨 2만5289주, 효성화학 1만8078주 가량을 매입했다. 대략 200억원에 이른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사진=효성 제공).
시장에서는 조 명예회장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 책임 경영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효성 주가는 작년 초 대비 30%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회사 입장에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이 내려지는 경우 이뤄진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저가 매수에 따른 시세 차익 효과도 얻을 수 있어서다.

자사주 매입의 또 다른 이유는 경영권 이슈다. 현재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과의 효성 지분율은 21.94%, 21.42%로 0.52%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17년 조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효성은 형제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효성그룹에서 맡고 있는 주력 사업 분야도 달라 계열 분리 가능성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조 회장은 효성 대표이사로 섬유PG장과 무역PG장, 정보통신PG장을 맡고 있으며 조 부회장은 효성 총괄사장으로 화학PG CMO와 산업자재 PG장을 맡고 있다. 특히 효성티앤씨의 경우 조현준 회장(14.59%), 효성첨단소재는 조현상 부회장(12.21%)만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에 각각 선임되기도 했다.

이외 효성중공업과 효성화학의 지분율은 비슷하다. 효성중공업은 조 회장은 5.84%, 조 부회장이 4.88%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조 회장이 8.76%, 조 부회장이 7.3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조 명예회장의 지분이 ‘캐스팅 보트’로서 역할을 하면서 향후 후계구도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가 하락 방어를 위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