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北 소형 무인기 대응, 그동안 '우선순위' 낮았다… 작전개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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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그동안 우리 군의 우선순위에서 '적(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은 낮은 순위에 있었다며 앞으론 그 대응능력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방부의 연두 업무보고 뒤 브리핑에서 북한 무인기 대응에 관한 질문에 "한정된 국방예산으로 (군사력을) 운용하다 보면 모든 분야를 전부 획득할 수 없다"며 "사실 (북한) 소형 무인기에 대한 건 우선순위가 떨어져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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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그동안 우리 군의 우선순위에서 '적(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은 낮은 순위에 있었다며 앞으론 그 대응능력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방부의 연두 업무보고 뒤 브리핑에서 북한 무인기 대응에 관한 질문에 "한정된 국방예산으로 (군사력을) 운용하다 보면 모든 분야를 전부 획득할 수 없다"며 "사실 (북한) 소형 무인기에 대한 건 우선순위가 떨어져 있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정치적으로, 국민 심리적으론 굉장한 불안 요인이 되지만, 군사적 수준에선 크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이번 (북한 무인기 도발) 사태가 국민에게 굉장한 불안감을 줬단 점에서 이 부분(대응 능력)도 좀 더 중점을 두고 확보하겠다는 방향을 잡았다"고 부연했다.
우리 군은 지난달 26일 북한의 소형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실을 파악하고 그 대응에 나섰지만, 단 1대도 격추하거나 포획하지 못했다. 당시 북한 무인기 중 1대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설정돼 있는 비행금지구역(P-73) 북단도 일시 침범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장관은 '북한 소형 무인기가 다시 도발한다면 현존 전력으로 조치가 가능하느냐'는 물음엔 "물론 한계가 있지만 전력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해 효율적으로 작전할 것인지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를 검토해 작전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에게 무인기 대응 전력뿐만 아니라 소형 무인기를 대량 생산하고, 스텔스 무인기와 '드론 킬러 드론' 등을 개발해 필요시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공세적인 작전을 취하겠다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무인기 대응 능력을 증강하기 위해 △접적(接敵)지역에 전방 감시·식별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 △대(對)드론체계·드론건 등 다양한 타격체계를 조기에 확보하며, △탐지·타격체계 간 실시간 표적정보 공유·통합운용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또 '합동 드론사령부'를 조기에 창설해 감시정찰·전자전 등 다목적 임무수행이 가능한 부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런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정상준 박사는 이날 국방부 업무보고와 함께 진행된 토론에서 "우리 무인기 기술이 조만간 스텔스 무인기를 제작·양산할 수 있을 만큼 진전했다"며 "북한 무인기를 효과적으로 탐지·식별·격추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발전시킬 충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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