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 위원장, “신임 감독 후보군 백지에서 검토… 5가지 기준 마련”

허종호 기자 2023. 1. 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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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뮐러(독일)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 1차 후보군을 백지로 돌렸다.

뮐러 위원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임 위원회와 위원장으로부터 후보군을 받았다. 감사하지만 백지상태에서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다. 개인 네트워크도 가동해서 신임 사령탑 후보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국적 기준은 특별한 게 없다. 다른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으며, 그 기준과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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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클 뮐러(독일)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 1차 후보군을 백지로 돌렸다. 뮐러 위원장은 5가지 기준을 마련해 다시 후보군을 추릴 계획이다.

뮐러 위원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임 위원회와 위원장으로부터 후보군을 받았다. 감사하지만 백지상태에서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다. 개인 네트워크도 가동해서 신임 사령탑 후보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국적 기준은 특별한 게 없다. 다른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으며, 그 기준과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 4일 뮐러 위원장의 선임을 발표하며 "전임 이용수 위원장 체제에서 준비한 1차 후보군을 놓고 새 위원회가 논의할 예정이고, 새 위원회에서 필요하면 후보군을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뮐러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재검토를 선언하면서 다시 처음부터 신임 사령탑 작업에 착수하게 됐다.

뮐러 위원장은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어느 정도 리스트(후보군)를 만든 뒤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에 대해 평가를 하면서 리스트를 추릴 것이다"며 "축구협회에 보고한 후 직접 만나서 협상한 뒤 계약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초 2월 말까지 신임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던 마감 기한에 대해선 "축구 비즈니스에서 특정 날짜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무조건 ‘빨리빨리’보다는 우리 절차에 따라 확실한 감독 선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뮐러 위원장은 신임 사령탑 선임 기준으로 5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는 전문성, 두 번째는 감독의 경험, 세 번째는 감독의 동기부여가 얼마나 확실한가, 네 번째는 팀워크 능력, 마지막 다섯 번째는 환경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중 환경적인 요인에 대해선 "나는 물론 축구협회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뮐러 위원장은 차기 감독의 계약 기간으로 ‘장기간’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축구협회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계약 기간에 대해 이견을 보인 탓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뮐러 위원장은 "계약 기간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 이 부분은 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긴 텀으로 계약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본다"며 "위원회를 열어서 이 부문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이미 대략적인 선임 기준을 만들었고, 그 기준에 따라 선임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4월 축구협회 지도자 교육 강사로 부임하면서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은 뮐러 위원장은 그해 10월부터 한국 축구의 중장기 정책을 수립하는 기술발전위원회 위원장을 2차례 지냈다. 한국에 오기 전엔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강사, 독일 15세 이하(U-15)와 U-18 대표팀 코치, U-21 대표팀 스카우트를 맡았다. 5년 가까이 한국에서 생활한 뮐러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했고, 자신이 독일인이지만 ‘국제 기준’에 맞추고 싶다며 이름을 ‘미하엘’이 아닌 ‘마이클’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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