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순방만 하면 대형 수주?”...기대감 커지는 방산株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24% 상승한 7만3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항공우주(3.83%)와 LIG넥스원(2.52%), 현대로템(1.5%)도 강세를 보였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로 주가가 하락했던 방산주들은 이날 상승세로 올해 낙폭을 만회했다.
방산주는 작년 약세장 속에서도 수익률이 고공행진한 대표 업종이다. 지난해 코스피가 내리막을 걷는 동안 방산주는 20~30%가량 상승했다. 과거 국가를 상대로 내수 위주의 사업을 하던 방산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수출 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진 덕분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된 점도 방산주엔 호재로 작용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현대로템의 K2 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등을 발주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의 상승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방산주에 대한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주 물량에 대한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이익 성장이 이뤄지는 데다 올해도 수출 모멘텀(동력)이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3분기 말 4502억원에서 이달 4957억원으로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도 같은 기간 2739억원에서 3063억원으로 올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지정학적 갈등은 올해를 관통할 핵심”이라며 “올해 1분기부터 폴란드, 노르웨이,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호주 등에서 추가 해외 수출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된다고 해도 군사적 긴장감에 따른 군비 경쟁은 계속된다는 설명이다.
오는 14~17일 UAE를 방문해 방산, 원전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인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도 방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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