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조지아주에 3.2조 투자… 북미 최대 태양광 생산단지 만든다

박한나 2023. 1. 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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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는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단일 기업이 북미 지역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추는 것은 한화솔루션이 처음이다.

한화솔루션은 11일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의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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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미국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능력 연간 구축 계획.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는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단일 기업이 북미 지역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추는 것은 한화솔루션이 처음이다.

한화솔루션은 11일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의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따로 신설한다. 특히, 현재 연 생산 능력이 1.7GW인 모듈은 3.4GW의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총 8.4GW로 확대한다.

우선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원을 투자해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각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5단계 가운데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또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달튼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현재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 중 1.4GW 규모 생산 라인 증설을 끝내고, 연말까지 2GW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늘린다.

한화솔루션이 내년 말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의 신증설을 완료하면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이 총 8.4GW로 늘어난다. 8.4GW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로, 미국 가구 기준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회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세액공제 대상인 만큼,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IRA가 발효된 올해부터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 공제를 포함한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당장 7000억원 이상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풀 케파 생산을 가정할 경우 최대 세금 감면액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다.

자금조달 방법에 대해 신용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장은 "작년말 연결기준 보유현금 2조원과 올해와 내년도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있고, 완공 이후에는 연간 1조원 이상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초기 투자자금은 1조원 남짓인데 그 부분은 본사 보유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필요 부분에 대해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금에 우호적인 정책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화솔루션은 솔라 허브 생산 라인에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REC실리콘이 만드는 폴리실리콘 투입을 검토 중이다. REC실리콘은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 위치한 수력 발전 기반의 친환경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다. 올해 말부터 약 5.3GW의 셀 생산 가능 규모인 연간 1만6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내년부터 솔라 허브 가동이 본격화하면 북미 지역에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5단계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된다.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메이드 인 어메리카' 태양광 제품 판매를 통해 현지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탄탄히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이구영 대표는 "솔라 허브는 매년 20% 안팎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 생산 기지이자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을 한군데 모음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미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 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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