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에 '함진규-박무익' 2파전

김희정 기자 2023. 1. 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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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째 공석인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이 빠르면 다음달 초 정해진다.

함진규 전 국회의원과 박무익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하 행복청장)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 사장 자리는 지난해 9월 김진숙 전 사장이 휴게소 음식가격을 두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마찰을 빚어 자리에서 물러난 후 5개월째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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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기재부 공운위 개최 예정… HUG 신임 사장엔 금융 전문가 거론
함진규 전 국회의원(왼쪽)과 박무익 전 행복청장


5개월째 공석인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이 빠르면 다음달 초 정해진다. 함진규 전 국회의원과 박무익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하 행복청장)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상황이다.

11일 정부 부처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는 지난달 한국도로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추천한 신임 사장 후보를 놓고 검증에 돌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3~5배수의 후보군을 받았고, 오는 2월 초 열릴 공운위에서 최종후보자가 낙점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 사장 등 공공기관장은 공운위에서 최종후보자를 추린 후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한국도로공사 사장 자리는 지난해 9월 김진숙 전 사장이 휴게소 음식가격을 두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마찰을 빚어 자리에서 물러난 후 5개월째 공석이다.

도로공사 임추위는 지난해 11월 신임 사장 공모절차를 개시, 지난 달 후보군을 공운위에 넘긴 상태다. 공모가 시작되기 전부터 내정설이 돈 함진규 전 국회의원과 박무익 전 행복청장의 양자대결이 유력한 상태다.

함 전 의원은 제19대, 20대 새누리당 경기 시흥시갑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후보 예비캠프의 수도권대책본부장을 지냈다. 최근에는 유튜브채널 '함진규의 4차산업'을 통해 다보스포럼이 주목하는 드론산업과 드론 전용 고속도로를 소개하는 등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자리에서 물러난 박 전 청장은 울산 출신으로 학성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 토지정책관, 종합교통정책관, 국토도시실장, 교통물류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 후보로 거론되기고 했다. 지난달 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한국도로공사 사장 취업승인 결정을 받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캠프 출신인 함 전 의원은 의원 시절 국토위 소속이었고, 4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박 전 청장은 도로공사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안정적 조직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토부의 정밀감사 이후 권형택 전 사장이 사임해 공석인 HUG도 지난달 16일까지 사장 공모 접수를 마치고 공운위에 후보군이 넘어간 상태다. 10여명이 넘은 후보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최근 전세사기 급증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기 때문에, 국토부 출신이나 교수보다 금융을 아는 민간 전문가가 적합하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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