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였던 중고 전기차도 급락···테슬라 모델3 3개월간 20% 하락
박순봉 기자 2023. 1. 11. 15:39
중고차 시장의 강자였던 전기차도 가격이 급락했다. 주요 전기차 모델이 3개월 사이 15% 이상 가격 하락 현상을 보였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거래 어플리케이션 운영사인 헤이딜러는 11일 발표한 작년 9~12월 주요 전기차 중고차 가격 추이를 보면, 가장 많이 떨어진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다. 모델3는 2022년 9월 5313만원이었지만 같은해 12월에는 4243만원에 거래됐다. 20.1% 가격 하락했다. 테슬라가 신차 판매 가격을 10% 넘게 인하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는 작년 9월에는 4719만원이었다가 12월에는 3801만으로 떨어졌다. 19.5% 하락이다. 기아 EV6는 같은 기간 5186만원에서 4326만원으로, 테슬라 모델Y는 7800만원에서 6529만원으로 각각 16.6%, 16.3% 떨어졌다.
작년 중순까지 중고 전기차는 신차보다 오히려 가격이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졌던 것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셈이다. 박진우 헤이딜러 대표는 “신차 가격 인하와 중고차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그간 높은 인기를 누리던 중고 전기차의 시세가 올해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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