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혁, 무혐의 후 밝힌 첫 심경..."이제는 말할 수 있다"

김윤 2023. 1. 11. 15: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동부지검, 증거 불충분으로 임동혁 무혐의 처분
"억울했지만 나까지 나서서 언론플레이 하고 싶지 않았다"
피아니스트 임동혁 / 사진=연합뉴스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전처와의 이혼소송 중 불거졌던 음란 사진 전송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통보를 받은 후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임동혁은 전날(10일) 자신의 SNS에 불기소 통지서 사진을 올리고 "드디어 제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할 수 있다'의 시간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에는 서울동부지검이 지난달 27일 "전처와 다투는 중 발생한 사안으로 성적 욕망을 만족시킬 의도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성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를 받은 임동혁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 문서가 첨부됐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유명 피아니스트가 이혼소송 중인 전처에게 메신저 등을 통해 여러 장의 음란 사진을 보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당시 임동혁은 사건 당사자가 자신임을 밝혔습니다.

임동혁은 "그렇게 완벽하게 인격 살인을 당하고, 또 그 와중에 저는 연주도 해야 했다"며 "너무나도 억울했지만 저까지 나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진다는 한마디만 주문처럼 말했다. 유튜브를 비롯해서 혹자는 임동혁이 가만히 있는 게 조용히 묻히기를 바란다고 폄훼하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사실은 그 반대다. 절대로 묻히지 않기를 바랐다.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대중들이 기억했으면 하고 염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음악가로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연주를 더욱더 잘하기, 그리고 제가 앵콜을 평소보다 더 여러 개를 하면서 이런 음악을 구사하는 사람이 절대 성범죄자일 리 없다고 호소했던 것"이라며 "그리하여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하지만 그 결과를 기다리면서 조바심이 났던 건 사실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모든 것을 다 물증으로 갖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서 그것은 제가 삼키기로 하겠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제 옆에서 위로와 격려를 해준 제 음악가 동료들에게도 무한한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고 덧붙였습니다.

임동혁은 2001년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최연소 우승 이후 퀸 엘리자베스·차이콥스키·쇼팽 등 이른바 3대 콩쿠르에 모두 이름을 올린 연주자로 지난해는 그의 데뷔 20주년이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