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서 BTS 보고올게요"…14세 소녀들 실종에 파키스탄 '떠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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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찾아 삼만리'.
한국에서 BTS를 직접 만나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실제 가출을 감행한 당돌한 14세 동갑내기 소녀 두 명이 10일(현지시간)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BTS에 푹 빠진 두 소녀들은 한국에서 BTS를 직접 만나겠다는 꿈을 안고 가출을 감행, 라호르 지역에서 경찰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녀들이 BTS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은 만큼, 한국에서 BTS를 직접 만날 생각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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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일기 내용 통해 단서 파악 후 소녀들 찾아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방탄소년단(BTS) 찾아 삼만리'. 그룹 BTS가 파키스탄 10대 소녀들의 마음에도 불을 지폈다.
한국에서 BTS를 직접 만나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실제 가출을 감행한 당돌한 14세 동갑내기 소녀 두 명이 10일(현지시간)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파키스탄 현지 언론들은 이날 소녀들의 이야기를 주요 소식으로 전했다.
BTS에 푹 빠진 두 소녀들은 한국에서 BTS를 직접 만나겠다는 꿈을 안고 가출을 감행, 라호르 지역에서 경찰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치의 빈민가 코랑기 지역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들은 누군가에 의해 납치된 것이 아니고, 자발적 의지로 해당 지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라치에서 라호르까지는 1000km 이상 떨어져 있다.
이를 몰랐던 가족들은 소녀들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몇 시간 동안 그들을 찾다가 결국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가족들은 소녀들이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녀들이 BTS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은 만큼, 한국에서 BTS를 직접 만날 생각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로 친구 사이로, 직접 기차 시간을 알아보는 등 오랫동안 한국으로 갈 계획을 세워온 것으로 파악됐다.
두 소녀는 열심히 한국에 대한 정보를 찾아 모으고, 사촌들에게도 한국행을 함께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지 하루만에 소녀들의 집을 방문했고, 집에서 기차 요금에 대해 적어둔 소녀의 일기 내용을 발견해 자발적으로 집을 나섰다는 단서를 포착했다고 한다.
경찰 당국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향한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두 소녀의 가출이 이번엔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부모들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경찰 당국은 강조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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