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 국대 전력강화위원장 일정 시작… "벤투 후임자, 처음부터 다시"

미하엘 뮐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대한축구협회(KFA) 역사상 최초 외국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마이클 뮐러가 기자회견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뮐러 위원장은 11일 축구회관에서 향후 국가대표팀 선임 준비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브리핑을 열었다. 기자회견 대부분은 새 감독 선임 프로세스와 관련한 질문으로 채워졌다. 이 자리에서 뮐러 위원장은 "전임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후보 리스트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다시 백지에서 시작 모든 방향을 열어 놓고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특히 뮐러 위원장은 한국어로 "빨리빨리"를 말하며 "축구 비즈니스에서는 특정 날짜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속도보다는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 절차에 따라 확실한 감독이 선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견해를 냈다.

그러면서 뮐러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일단 선임 가이드 라인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면서도 "전문성, 감독의 경험, 동기부여, 팀 워크 능력, 환경적 요인의 5가지를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면서 한국은 빌드업 축구 틀을 갖췄다. 카타르월드컵에서도 16강이라는 성과를 냈다. 뮐러 위원장은 "KFA의 철학과 연계되는 지도자로 선임할 예정이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그동안 어떻게 해왔는지를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걸 알아야 방향을 잘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밀러 위원장은 자신이 소통 창구임을 강조했다. 뮐러 위원장은 "내 역할은 소통하는 커뮤네이터이자 코디네이터라고 생각한다. 선수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과 충분히 소통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