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창고에 갇힌 알몸의 20대 지적장애…몸엔 화상자국과 욕창

이지선 기자 2023. 1. 11. 15: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적 장애인 동생을 감금하고 학대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부부가 검찰로 넘겨졌다.

A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열흘 가량 동생 C씨(20대)를 집 안 창고에 가두고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수사 초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으나, 구속 이후 경찰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 결국 "동생 말이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나 부부, 데려온지 두달만에 다리미 등 이용 학대
당초 범행 부인…구속 이후에야 인정 '검찰 송치'
ⓒ News1 DB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지적 장애인 동생을 감금하고 학대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부부가 검찰로 넘겨졌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감금치상 혐의로 A씨(25)와 남편 B씨(27)를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열흘 가량 동생 C씨(20대)를 집 안 창고에 가두고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지난해 11월께 입원해 있던 동생을 데려와 두달여간 함께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의 범행은 지난달 31일 오후 12시께 창고에 갇혀 있던 C씨가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이웃이 듣고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구조 당시 C씨는 얇은 가운만 입은 채 거의 알몸 상태였고, 온 몸 곳곳에서 화상과 욕창 등 상처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누나 부부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창고에 가두고 뜨거운 다리미로 몸을 지지는 등 학대했다. 밥도 굶기거나 하루에 한 끼 정도만 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수사 초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으나, 구속 이후 경찰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 결국 "동생 말이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임실에서 부모와 함께 살다가 도내 한 대학병원 정신과병동에 입원했으며, 지난해 11월 퇴원한 뒤 A씨 부부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현재 병원에서 화상 등 상처를 치료받고 있으나, 퇴원 이후 거처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어 수집한 증거 등을 토대로 송치했다"며 "피해자의 퇴원 후 거치 문제에 대해서는 시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