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中방역보복에 “자국민 보호 문제…우리 입장 잘 설명하라”

2023. 1. 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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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외교·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중국의 방역보복 조치에 대해 "우리의 방역정책은 어디까지나 과학적 근거에 의한 자국민 보호의 문제인 만큼,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윤 대통령에게 "최근 우리가 중국에 대해 취한 코로나 관련 방역조치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과학적, 객관적 근거에 기초한 조치"라고 보고했고,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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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中도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중 관계 부정적 영향 바람직하지 않아”
외교·국방부 업무보고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외교·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중국의 방역보복 조치에 대해 “우리의 방역정책은 어디까지나 과학적 근거에 의한 자국민 보호의 문제인 만큼,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윤 대통령에게 “최근 우리가 중국에 대해 취한 코로나 관련 방역조치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과학적, 객관적 근거에 기초한 조치”라고 보고했고,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는 “중국 내의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상황을 감안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의거해서 단기사증 발급을 중단한 것”이라며 “외교, 공무, 시급한 기업활동, 인도적 사유가 있을 때는 사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서 중국이 단기사증 발급을 전면 중단하는 이런 맞대응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한다”며 “중국의 방역조치 결정도 우리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조치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다. 그것이 최우선적인 고려 사항”이라며 “외교나 경제, 통상과는 다른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러한 조치로 인해서 한중 관계에 어떤 부정적 영향이 미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방역조치와 관련해서는 우리 한국이 취하고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 내의 코로나19의 상황의 변화를 봐서 언제까지 이러한 방역조치를 유지할 것인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년 업무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외교부와 국방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업무보고를 했다. [연합]

박 장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외교부 업무보고를 받고 “우리 정부가 작년 5월에 출범해서 많은 양자 또 그리고 다자 외교를 통해서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기조를 잘 정착시켰다고”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외교부가 보고한 전 재외공관이 수출 거점 기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면 정부가 지향하는 경제외교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 재외공관들이 우리 정부의 대표로서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 또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열심히 뛰어달라고”고 당부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등 종합적 측면에서 북한의 정세를 정밀하게 분석한 기초 위에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 인권의 정확한 실상을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는 노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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