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크라 전쟁에 도발할 수 있어"… 尹, '핵·미사일' 우려 표명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왜 그런 도발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 방법이 없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사진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외교부·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심각한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미 협력을 강조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 도발은 갈등을 촉발해 심각한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핵이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일본과의 보다 더 긴밀한 안보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나름대로의 내부적인 이유가 있겠으나 북한이 왜 그런 도발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 방법이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북한의 위법적인 도발은 (한국의) 안보 대응 능력 강화와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 기획-공동 연습 개념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추가로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소위 공동기획·실행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북핵 위협에 노출된 만큼 협력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속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침략 행위를 저질러도 국제사회에서 상응하는 제재나 징벌을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전해질 수 있다"며 "이는 북한의 도발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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