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찾은 김건희…떡볶이에 납작만두 ‘찍먹’한후 “다시 오겠다” 새끼손가락 약속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과 인사
어르신 120명에 식사 배식 봉사
침구가게서 노란색 담요 보며
“저희 남편 이런거 좋아해요”
올해 첫 공식 단독일정의 행선지가 대구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대구는 이른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릴 정도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다. 특히 서문시장은 보수진영 정치인들이 선거때마다 들러 힘을 얻고 온다고 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 곳이다.
김 여사는 오전 새마을운동중앙회의초청으로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어르신 120여명의 식사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배식했다. 이날 김 여사는 어르신들에게 목도리와 덧신 등 방한용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봉사활동에 이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떡볶이와 오뎅 등 분식을 먹으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검정코트에 흰색 테두리가 있는 녹색 터틀넥을 입고 운동화 차림으로 나타난 김 여사는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카스테라, 어묵, 만두 등을 구입하고 맛봤다.
이 밖에도 김 여사는 떡집에 들러 시식용 떡을 하나 맛본 후 가래떡 등을 구입했다. 대구의 유명 분식집에선 상인연합회 사람들과 나란히 앉아 납작만두를 시켜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었고, 이후 호떡집에선 호떡 1개를 구입해 즉석에서 먹기도 했다. 김 여사는 상인이 “이런 데서는 처음 드시는 거 아니에요”라고 묻자 “아네요”라고 답변하며 떡볶이 국물에 만두를 찍어 먹으며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 여사는 이 상인과는 새끼손가락을 걸며 재방문을 약속했다.
김 여사는 한복집과 침구가게에도 들렀다. 침구가게에선 노란색 담요를 보고 “저희 남편 이런거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때 사업에 실패해 18년간 서문시장에서 노점을 운영하다가 작년 7월 정식점포를 연 양말가게에선 양말 300켤레를 구입, 오전 배식봉사를 했던 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이날 김 여사의 방문 소식에 서문시장에는 구름인파가 몰렸다. 서울이나 수도권의 차분한 분위기와 달리 시민들은 김 여사를 보고 “너무 예쁘다”며 연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11월 동남아 순방 때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캄보디아의 심장병 환우를 돕는 행보가 논란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공개행보는 확 늘었다.
2023년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보수성향이 가장 강한 도시로 꼽히는 대구, 그 중에서도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 가장 즐겨찾았던 시장을 윤 대통령 없이 혼자 찾으면서 ‘광폭 행보’를 예고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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