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기업인들, 조선시대 나전함 되찾아와

권오은 기자 2023. 1. 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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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이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 조선시대 나전함을 기증했다.

YFM은 2008년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등 젊은 경영인들이 중심이 돼 창립한 문화 후원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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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효성 부회장 “우리 문화의 힘 높이는 데 기여할 것”
조현상 YFM 위원장(효성그룹 부회장·왼쪽)과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젊은친구들(YFM) 조선시대 나전함 기증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효성 제공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이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 조선시대 나전함을 기증했다. YFM은 2008년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등 젊은 경영인들이 중심이 돼 창립한 문화 후원 단체다. 현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 재계 경영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YFM 회원들은 지난해 조선 전기 나전함이 경매에 나오자 꾸준히 마련한 기부금으로 응찰, 낙찰에 성공했다. 이번에 기증한 나전함은 세로 31㎝, 가로 46㎝ 크기로 16세기 조선시대 나전칠기 공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시기에 제작한 나전칠기는 보전된 수량이 많지 않다.

YFM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현상 부회장은 “과거 백범 선생께서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준다’고 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재를 되찾고 박물관을 알려 우리 나라의 문화의 힘을 높이고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겠다”고 했다.

YFM이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구입해 기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국립중앙박물관 내 ‘청자정(靑瓷亭)’에 7452점의 청자 기와를 기증했고, 2014년엔 ‘고려나전경함’을 900년 만에 일본에서 들여왔다. 2018년에도 일본에 유출됐던 고려 시대 불감을 구입해 기증했다.

YFM은 또 박물관을 경험하기 어려운 소외된 이웃 20~30명을 매년 초대해 박물관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 밖에도 국립중앙박물관 대표전시실 개선작업, 반가사유상 전용 전시실인 ‘사유의 방’ 신설 등 교육 연구 활동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젊은친구들(YFM) 측으로부터 기증 받은 조선시대 중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전함이 공개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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