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찾은 김건희 여사…만두·떡볶이 먹으며 "딱 내스타일"(종합)

정지형 기자 최동현 기자 2023. 1. 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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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 설 명절을 앞두고 새해 첫 단독 행보로 대구를 찾아 시장 상인, 지역 시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날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설 명절 준비를 위한 물품과 식자재, 음식을 구매했다.

서문시장은 김 여사를 보기 위해 모인 상인과 시민 등으로 북적였다.

김 여사는 낮 12시18분쯤 도착한 뒤 시민, 상인들에게 인사와 악수를 건네며 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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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단독 행보로 대구 방문…100여명 운집
웃으며 "이런 데서 처음 먹나" 물음에…"아녜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 인사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 설 명절을 앞두고 새해 첫 단독 행보로 대구를 찾아 시장 상인, 지역 시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날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설 명절 준비를 위한 물품과 식자재, 음식을 구매했다.

서문시장은 김 여사를 보기 위해 모인 상인과 시민 등으로 북적였다. 서문시장연합회장과 상인회 임원을 포함해 100여명이 운집했다.

김 여사는 낮 12시18분쯤 도착한 뒤 시민, 상인들에게 인사와 악수를 건네며 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김 여사는 카스텔라 가게를 들러 카스텔라 10여팩을 현금으로 구매했다.

이어 방문한 어묵 가게에서는 납작만두와 일반만두, 어묵 등을 샀다. 가게에서 김 여사는 상인에게 "재료는 어떻게 넣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가게 상인은 김 여사에게 "대구에 자주 오세요"라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과 상인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김 여사는 이동하면서도 틈틈이 가게 사장 등과 사진을 찍거나 주먹 인사를 했다. 김 여사는 손을 흔들며 인사하다가 양손으로 얼굴 위로 하트 모양을 만들기도 했다.

떡 가게에서는 이쑤시개로 시식용 떡을 먹은 뒤 가래떡 등을 구입했다.

이후 찾은 주단 가게에서는 동절기용 개량한복을 살펴보고 "대통령이 너무 크셔서"라며 웃음을 지었다. 김 여사는 흰색 저고리와 녹색 치마를 몸에 대보고 바로 구매했다.

김 여사는 침구 가게에서도 윤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노란색 담요를 보며 "저희 남편이 이런 것을 좋아한다"고 했으며, 녹색 베개를 가리키면서는 "베개는 대통령님이 좋아해서"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IMF 외환위기 때 사업 실패를 겪고 18년간 서문시장에서 노점을 운영하다 지난해 7월 정식 점포를 열어 재기한 양말 가게 사장을 만나 격려했다.

양말 가게에서 김 여사는 양말 300켤레를 직접 구매해 이날 오전 배식 봉사 활동을 했던 성서종합사회복지회관에 전달하기로 했다.

김 여사는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배식 봉사를 했다. 김 여사는 대학생 봉사자들과 함께 지역 어르신 120여명에게 식사를 배식하고, 목도리, 덧신 등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떡볶이 등 음식을 맛보며 다시 방문할 것을 상인과 약속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김 여사는 이어서 분식집에서 상인회 임원과 함께 떡볶이를 먹었다.

상인이 떡볶이를 건네며 "이런 데서는 처음 드시는 건 아녜요"라고 웃으며 묻자, 김 여사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아녜요"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납작만두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서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가게를 떠나기 전 옆자리에 있던 아기를 안아 올렸으나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웃으면서 달래기도 했다.

이날 김 여사는 점포 대부분에서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결제했다.

김 여사가 새해 들어 단독으로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지난달 22일 서울 남대문 쪽방촌 봉사 활동을 펼친 이후 20일 만이다. 이날 김 여사 일정에는 대통령실 출입기자가 동행 취재했다.

특히 대구는 보수진영 '텃밭'이자, 윤 대통령이 2021년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처음 영남권을 방문했을 때 찾은 지역이다. 여권에서는 집권 2년 차에 들어 김 여사가 '국정 내조'에 적극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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