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주가 괜찮을까…애플 디스플레이 독립, 키옥시아·WD 합병설 [이종화의 세돌아이]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2023. 1. 11. 15: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플, 디스플레이 직접 만든다
삼성·LG로부터 완전독립 선언
빠르면 내년 애플워치에 적용
이후 아이폰까지 넓힐 수 있어
키옥시아·WD 합병설 떠올라
합병시 점유율 삼성전자 앞질러
WD, 최근 5일간 17.6% 급등

애플의 디스플레이 독립 계획부터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설까지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여러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사용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LED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빠르면 내년 말, 미뤄질 경우 오는 2025년께 고사양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이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애플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아이폰 등 다른 제품까지 마이크로 LED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우선 고사양 스포츠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울트라’에 마이크로 LED 적용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애플은 최근 각종 제품을 자체 개발하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맥북 등에 들어가는 인텔 CPU 칩을 직접 만든 M1, M2 등으로 교체한게 시작이었습니다. 애플은 최근에는 오는 2025년부터 퀄컴, 브로드컴에서 공급 받던 셀룰러 모뎀 칩과 무선 주파수 칩도 자체 개발 제품으로 대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던 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전세계 최대 IT 기기 기업인 만큼 부품을 공급사들은 애플에 의존도가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자 종속회사)가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중 36%를 애플이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 매출 중 6.6%가 애플에서 창출됩니다. 또 업계에선 브로드컴의 1년 매출 중 20%가 애플 공급 물량에서 나온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커지고 있는 키옥시아와 WD간의 합병설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1위 기업 자리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1.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키옥시아(20.6%), SK하이닉스(18.5%), WD(12.6%), 마이크론(12.3%) 순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만약 키옥시아와 WD가 합병하게 된다면 시장 점유율을 단순 합산했을 때 33.2% 확보가 가능해 삼성전자를 앞서게 됩니다.

키옥시아와 WD는 합병설이 나오기 이전부터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낸드 관련 기술 개발, 생산시설 운영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합병설이 나온 이후 최근 5일간 뉴욕 증시에서 WD의 주가는 약 17.66% 급등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