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독설, 나경원 겨냥 “무조건 나올 것…‘여의도 요물’ 박지원이 fake 응원”

권준영 2023. 1. 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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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나경원 전 국회의원을 겨냥해 "무조건 나올(출마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11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여론조사는 흐름이다!'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완전 불난 호떡집이 된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 재밌다"며 "한길리서치에서 조사인데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나경원 30.7%, 김기현 18.8%, 그리고 안철수가 13.9%"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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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할 건 김기현의 가파른 상승세…10% 가까이 치고 올라가”
“요동치는 선거판서 두 달 동안 ‘고공행진’ 드라마서 김기현이 ‘남주’될 것”
“앉아서 잊혀지는 것보다 자신 있는 ‘피해자 코스프레’ 연기로 ‘가여운 패배자’ 선택할 것”
(왼쪽부터) 나경원·전여옥 전 국회의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디지털타임스 DB, 전여옥 SNS, 연합뉴스>
(왼쪽부터) 나경원 전 국회의원, 김기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김기현·안철수 의원실 제공, 나경원·유승민 SNS>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나경원 전 국회의원을 겨냥해 "무조건 나올(출마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11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여론조사는 흐름이다!'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완전 불난 호떡집이 된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 재밌다"며 "한길리서치에서 조사인데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나경원 30.7%, 김기현 18.8%, 그리고 안철수가 13.9%"라고 운을 뗐다.

전 전 의원은 "여기서 주목할 것은 김기현의 가파른 상승세다. 10% 가까이 치고 올라갔다"면서 " 여론조사는 흐름이 중요하다. 3월 8일까지 두 달이나 남았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이어 "요동치는 선거판에서 두 달 동안 '고공행진'이란 드라마에서 김기현이 '남주'(남자 주인공)가 될 것"이라며 "나경원? 무조건 나온다. '여의도 요물' 박지원이 'fake 응원'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지율 1위에 새보계(새로운보수당계) '별의 순간' 속삭임에 최약체"라면서 "그리고 앉아서 잊혀지는 것보다 자신 있는 '피해자 코스프레' 연기로 '가여운 패배자'를 선택할 것이다. 여의도에서 '좀비 패스'라도 끊고 싶어 하거든요"라고 나 전 의원을 비꼬았다.

앞서 이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이라고 하면 유승민은 민심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 당심을 가지고 있는 나경원은 미래"라며 "주저앉지 말고 여기서 대표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때문에 주저앉지 말고 여기서 대표로 나가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 후보가 되건 서울시장 후보가 되건 설사 대표가 떨어지더라도 정치적으로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이렇게 보니까 저렇게 집단 린치를 당하면서 어쩐지 못 나올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도 "지금 중대한 시험대에 유승민 전 의원도 나 전 의원도 서 있다. 극복을 하고 도전을 하면 승리하건 실패하건 미래가 열린다. 여기서 주저앉으면 국회의원 공천도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성인 최종 1020명에게 실시해 이날 공표한 1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포인트·2022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유선 RDD 전화면접 11.0% 무선 RDD 전화자동응답 89.0%·응답률 3.0%·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설문에서 △유승민 전 국회의원 33.9% △나 전 의원 15.0% △안철수 의원 11.4%로 집계됐다. 김기현 의원은 8.8%로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뒤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 3.5% △윤상현 의원 1.7% △조경태 의원 1.6% 순이었다. 기타·잘 모름·무응답'을 아우른 부동층은 24.1%로 나타났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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