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100세이브 트리오인데… 킴브렐-잰슨-채프먼, TOP 10에서 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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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는 엄연히 대우의 차이가 있었다.
이 흐름을 바꿔놓은 선수들이 바로 메이저리그 통산 세이브 부문에서 상위권까지 올라간 크레이그 킴브렐(35), 아롤디스 채프먼(35), 그리고 켄리 잰슨(36)이다.
2010년 데뷔한 킴브렐은 메이저리그 13년 통산 394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가 매년 1월 선정하는 '현시점 포지션별 TOP 10'에서, 세 선수는 올해 모두 10위 내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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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는 엄연히 대우의 차이가 있었다. 아무리 좋은 불펜투수라고 해도 A급 선발투수보다 못한 계약 조건을 받아드는 경우가 흔했다.
이 흐름을 바꿔놓은 선수들이 바로 메이저리그 통산 세이브 부문에서 상위권까지 올라간 크레이그 킴브렐(35), 아롤디스 채프먼(35), 그리고 켄리 잰슨(36)이다. 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불펜투수들의 계약 총액을 확 끌어올렸고, 이런 흐름은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가 불펜 최초 1억 달러 계약을 터뜨리는 것으로 이어지며 불펜투수들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0년 데뷔한 킴브렐은 메이저리그 13년 통산 394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2013년 역사적 5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역시 2010년 데뷔한 잰슨 또한 통산 391세이브를 기록해 킴브렐에 이어 현역 2위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화려한 조명을 받은 채프먼은 31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세 선수 세이브 개수를 합치면 무려 1100개다.
이들은 항상 최고 불펜투수 자리를 놓고 다퉜고, 세 선수가 ‘TOP 5’에 모두 포함되는 경우도 흔했다. 그러나 세월이 바뀌었다. 점차 기량이 떨어지는 세 선수를 후배들이 추월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TOP 10’ 자리에서도 모두 내려오며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 불펜투수 역사에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하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가 매년 1월 선정하는 ‘현시점 포지션별 TOP 10’에서, 세 선수는 올해 모두 10위 내에 들지 못했다. 11일(한국시간) 자체 분석 프로그램인 ‘슈레더’의 분석을 통해 발표된 랭킹에서 세 선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팬들의 투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슈레더 프로그램은 최근 성적을 중요하게 여긴다. 잰슨 정도만 2년간 79세이브를 기록했을 뿐, 킴브렐과 채프먼은 마무리 자리까지 내놓으며 험난한 시즌을 보냈다. 킴브렐은 필라델피아와 1년 1000만 달러, 잰슨은 보스턴과 2년 3200만 달러에 각각 계약했는데 전성기 당시보다는 떨어지는 조건이다. 심지어 지난해 제구난에 시달렸던 채프먼은 현재 계약조차 못했다.
세 선수가 떠난 자리는 다른 선수들이 이어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 선정 현시점 최고 불펜투수는 에드윈 디아스다. 디아스는 지난해 랭킹에는 10위 밖이었지만 지난해 61경기에서 3승1패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의 위력투를 선보이며 최고 불펜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디아스는 향후 5년간 1억200만 달러를 보장 받는 계약에 합의하며 불펜투수 계약 역사를 새로 썼다.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가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섰고, 데빈 윌리엄스(밀워키)가 지난해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역시 지난해 랭킹에 없었던 에반 필립스(LA 다저스)가 4위에 오르는 등 지난해 10위 밖에 있던 선수들이 6명이나 10위 내로 진입하며 불펜투수 평가 지형이 바뀌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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