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벨라루스 통해 쳐들어올라···우크라, 국경 방비 강화
우크라이나가 북부로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의 참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dpa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까지 최단거리로 도착할 수 있는 지름길로 꼽힌다.
키이우 방위 책임자인 올렉시 파블류크 중장은 이날 벨라루스를 통한 러시아군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북부 방어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진군을 늦추기 위해 탱크가 통할 수 있는 모든 지점에 광범위하게 지뢰를 매설했다고 했다.
파블류크 중장은 “러시아군이 이 장벽을 넘지 못한다면, 우리 포병력이 한데 모인 러시아군을 손쉽게 박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개전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군은 벨라루스 방면에서 키이우로 접근하던 러시아군을 격퇴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부 삼림지대에서 기갑부대 손실을 겪고 퇴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벨라루스 국경지대에 추가된 러시아군 병력에게서 또다른 공격이 가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dpa는 전했다.
친러 성향 벨라루스가 참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은 그동안 꾸준히 흘러나왔다. 벨라루스는 공식적으로는 참전설을 부인하지만, 여러 정황이 참전 가능성을 살려두고 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해 온 군 징집 대상자 명부 확인을 95%가량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군의 국경 주둔을 허용했다. 최근엔 러시아와의 연합훈련 강도 또한 높였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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