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10곳中 7곳 “중장년 채용계획 있다”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1. 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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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443개社 대상 실태조사
축적된 경험·성실도 높게 평가
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상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매경DB>
올해 직원 선발 계획이 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중장년 채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최근 올해 채용 계획이 있는 5인 이상 기업 443곳을 대상으로 채용 인식 실태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올해 40세 이상 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의 채용 희망 직종은 서비스직이 23.5%로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직(16.1%)과 설치·정비·생산직(14.3%) 순으로 조사됐다. 경영사무직(7.1%)이나 연구·공학기술직(5.1%)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임금수준은 월 248만원으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10월 기준 월 평균 임금 246만원과 유사했다.

중장년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주로 서비스·교육·컨설팅(43.5%) 업종의 종업원 수 10~50명 미만(46.3%)인 수도권에 있는 중소기업으로 조사됐다. 중장년을 채용하려는 이유로는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전수로 직원들의 업무 역량 제고’(30.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업무 충성심과 높은 성실도로 일하는 분위기 쇄신’(29.3%), ‘매출 증가·원가 절감·생산성 향상 등 경영성과 개선’(12.2%)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채용경험이 있는 기업은 중장년 채용 시 ‘성실성·조직충성도 등 인성과 품성’(37%)을 ‘과거 업무성과와 전문지식’(19.2%)보다 우선시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기존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조직융화력’(18.6%)과 ‘이직횟수’(6.8%) 등도 꼽았다.

다만 중장년 채용 시 가장 어려운 점은 ‘경력에 맞는 임금 책정’(22.4%)과 ‘지원자 부족’(20.5%), ‘합격 후 이탈자 발생’(19.5%) 등 ‘인력 부족’을 대체로 많이 지적했다.

박철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이 축적된 경험이 많고 성실하다는 것을 확인해준 조사”라며 “중소기업은 지원자 부족과 중도이탈자로 인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역이나 업종별 구인난 해소를 위한 채용 행사 등 적합 인재 알선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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