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보수 1번지’ 서문시장 등 대구서 공개 행보

서문시장서 소상공인·자영업자 격려
설 식자재·양말 300켤레 구매 및 먹거리 시식도
앞서 복지관서 배식 봉사활동

윤석열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에서 급식 봉사를 했다. 또 ‘보수 정치 1번지’라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났다.

김 여사는 이날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새마을운동중앙회 대학생 봉사자 등과 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인근 지역 거주 어르신 120명에 식사를 챙기면서 새해 인사를 나눴다. 또 어르신들에 드릴 목도리, 덧신 등 방한용품을 챙겨가 전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어 서문시장으로 이동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서문시장에서 설 명절에 필요한 식자재를 구매하고 먹거리를 현장에서 사서 맛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서문시장 양말가게에 들러 300켤레를 산 뒤 이날 오전 배식 봉사활동을 한 복지관 어르신들에 전달했다.

해당 양말가게는 IMF 사업 실패를 겪고 18년간 서문시장에서 노점을 운영하다 지난해 7월 점포를 열어 재기에 성공한 곳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는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전통시장 장보기를 통해 최근 고물가와 경기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취지를 전했다.

한편 같은날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특검(특별검사) 추진을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도 발족했다.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에 따른 대응 조치인 셈인데, 민주당은 김 여사도 수사해야 한다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경기 성남지청의 이 대표 출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수사는 왜 안 하는 거냐. 안 하는 거냐, 못하는 거냐"라며 "김 여사도 반드시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윤석열 검찰은 제1야당 대표에게는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없는 먼지까지도 몰래 주머니에 채워 넣고 털어대면서 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조사조차 하지 않는지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TF 활동을 토대로 지난해 9월 이미 발의된 '김건희 특검법'의 재점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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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