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전문성ˑ경험ˑ동기부여… 뮐러 위원장이 밝힌 대표팀 새 감독 선임 '가이드라인'

(베스트 일레븐=신문로)

마이클(미하엘) 뮐러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밝힌 신임 감독 선임 기준은 명확했다. 뮐러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대표팀 감독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새 지도자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11일 오후 2시, KFA는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뮐러 위원장의 부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4일 공식 부임한 뮐러 위원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질문에 답했다. 아울러 KFA 지도자교육 강사와 기술발전위원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 전반의 발전을 돕겠다고 밝혔다.

현재 많은 미디어와 축구팬들의 관심은 '누가 다음 대표팀 감독을 맡는가'에 쏠려 있다. 뮐러 위원장은 "대략적인 선임 기준을 만들었다. 그 가이드라인을 따라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하겠다. 지금까지 국적에 대한 기준은 없다. 명확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감독 선임 절차를 설명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KFA가 요구하는 사항과 선수들의 의견을 두루 수렴한 뒤 감독 선임과 관련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뮐러 위원장은 다섯 가지 기준을 이야기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들었다. 크게 다섯 가지 주제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전문성, 감독의 경험, 얼마나 감독이 동기부여가 확실한지, 팀워크, 마지막은 환경적 요인이다. 나와 대한축구협회가 얼마나 감독의 조건에 만족할 수 있는지, 축구를 떠나 감독의 한국 생활까지도 감안할 방침이다."

뮐러 위원장은 스스로를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터'이자, 여러 사람들의 의견과 다양한 상황을 조율하는 '코디네이터'로 규정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협회 스태프와도 소통하는 역할이다.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힌 그는 "감독이 새롭게 선임되면 감독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뀔 예정이다. 피드백을 주는 데에 나의 전문성과 능력을 발휘해 최대한 새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전력강화위원회의 긴밀한 협력 계획도 함께 전했다.

기자회견 말미, '지난 4년 동안의 축구 철학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뮐러 위원장은 "철학은 우리 축구가 추구하는 가치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신력, 파이팅, 투혼 같은 것들이 우선이다. 강력한 개인의 특징을 발전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방향을 먼저 설정해야 한다. 기본적인 질서들이나 플레이 스타일과는 독립된 부분"이라며 지난 4년간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이 쌓아온 철학과 완전히 다르지는 않은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