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만큼 값진 기록 [ST이슈]

임시령 기자 2023. 1. 11.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을 받지 못했더라도 박수받아 마땅하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놓쳤지만, 국내외 영화계에 큰 의미를 남겼다.

이날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 작품상 후보로 선정됐다.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거머쥐며 세 번째 칸 트로피를 채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어질 결심 박찬욱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상을 받지 못했더라도 박수받아 마땅하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놓쳤지만, 국내외 영화계에 큰 의미를 남겼다. 이젠 아카데미로 향하는 박찬욱이 또 다른 발자취를 남길지 기대가 모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는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 작품상 후보로 선정됐다. 박 감독은 시상식 전 레드카펫에 등장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우연히 만난 라이언 존슨 감독과 재치 있게 인사를 나누는 등 외신 기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매년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영화상이다. 또한 오스카라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대표적인 시상식으로 꼽히는 만큼 박찬욱 감독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비영어 작품상 후보작엔 '클로즈'(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의 강력한 작품들이 올랐다. 하지만 수상작은 '아르헨티나, 1985'로 확정, '헤어질 결심은' 아쉽게 트로피를 놓치게 됐다.

헤어질 결심 / 사진=영화 포스터,DB


수상은 불발됐으나, 박찬욱 감독이 다시 한번 한국 영화계의 위상을 확고한 것은 분명하다.

앞서 골든글로브 비영어 작품상은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영화 '미나리'가 수상했다. 수상 여부를 떠나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앞선 국내 수상작들의 영예를 이었다는 평이다. 특히 다수 외신 매체들은 '헤어질 결심'을 2022년 올해의 영화로 꼽으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했다.

칸도 휩쓸었던 박찬욱 감독이다.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거머쥐며 세 번째 칸 트로피를 채웠다. 한국 감독 가운데 최다 초청 타이기록을 세웠으며 최다 칸 국제영화제 수상 기록이었다. 또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이후 20년 만에 한국 작품이 받은 감독상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국내에서도 수상 행진은 계속됐다. '헤어질 결심'은 '2022 부일영화상' '제42회 영평상' '제 43회 청룡영화상'을 휩쓸며 국내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작년 한 해 국내외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헤어질 결심'. 올해 역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 예비후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 영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편집상, 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에 포함됐다. 특히 이 3개의 시상식은 각각 미국의 오스카, 영국의 오스카로 불리는 권위 있는 영화상으로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6월 개봉한 '헤어질 결심' 1년도 안 돼 국내외 유수 영화상을 휩쓸었다. 유의미한 성적을 남긴 박찬욱 감독은 한국 영화의 자부심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중이다. 오스카상을 차지하며 트로피 릴레이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