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님, 새벽 만원버스 15분만 당겨주세요” 그 민원 통했다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1. 11. 15:03
상계동 출발 146번 버스 노선에
새벽 맞춤형 8146번 3대 도입
근로자들 새벽출근 고민 덜어줘
새벽 맞춤형 8146번 3대 도입
근로자들 새벽출근 고민 덜어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을 출발하는 새벽 버스의 첫 차 시간이 15분 앞당겨진다.
서울시는 146번의 운행구간(상계동~강남역)에 새벽 출근시간 맞춤형 8146번 버스를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8146번 버스는 16일부터 기존 146번 버스 첫차 시간인 새벽 4시 5분보다 15분 빠른 3시 50분부터 5분 간격으로 총 3회(3시 50분, 3시 55분, 4시 00분)를 운영한다.
146번 버스는 첫차 승객이 많아 ‘새벽 만원버스’라고 불렸다. 기존에도 첫차 3대가 4시 5분에 동시 출발하던 노선이다. 주로 강북 주택가에서 강남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이용한다.
지난 2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버스에 탑승해 새해 첫 출근에 나선 시민들의 호소를 경청했다.
당시 승객들은 “사무실 직원들이 나오기 전에 빌딩 청소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근무하는 빌딩까지 뛰어야 한다”, “첫차 시간을 10∼15분만 당겨줘도 한결 낫겠다”는 의견을 한 총리에게 전했다.
한 총리는 즉각 첫차 버스 시간 조정을 서울시에 건의했고, 시는 이에 화답해 8146번 노선 운영을 위한 사업개선명령 절차를 10일 완료했다. 시는 기존 146번 버스 기사들의 업무량이 늘어나거나 출근 시간이 앞당겨지는 일이 없도록, 운수회사 노사 간 협의를 거쳐 8146번 맞춤버스 기사를 별도로 신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8146번 이용 시 강남 업무지구 빌딩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경비원 등의 이른 출근을 도울 수 있어 새벽근로자들이 걱정 없이 출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교통서비스가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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