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게 왜 그래...맨더비 앞둔 펩, "요상한 계획도 있다"

한유철 기자 2023. 1. 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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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한 마디에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벌벌 떨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치른다.

선례가 있던 탓에 맨시티 팬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잘 하는 것만 하라!"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그의 말 한 마디에 맨시티 팬들이 기겁을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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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한 마디에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벌벌 떨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치른다.


최근 전적은 맨시티가 훨씬 앞선다. 6번의 맞대결에서 맨유가 이긴 경기는 단 1회. 2021년 11월부터 3연패 중이다. 심지어 지난 2번의 맞대결에선 합산 10실점이나 하는 등 맨시티의 화력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맨유 팬들이 충분히 승리를 바랄 수 있는 상황이다. 리그 순위는 여전히 맨시티에 비해 낮지만, 최근 흐름은 맨시티보다 좋다. 지난해 11월 아스톤 빌라전 패배 이후 공식전 8연승 중이다. 지난 찰턴과의 리그컵 맞대결에선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맨시티전을 완벽히 대비했다.


맨시티 역시 치열한 더비 경기를 앞두고 확실한 대비책에 나설 전망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맨유전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대비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맨시티 팬들에게 썩 달가운 내용은 아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약간의 생각이 있다. 물론 요상한 계획도 한 가지 정도 있다"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스타일을 잘 반영한 말이다. 확실한 팀 컬러와 그에 따른 세부적인 전술을 활용하는 그는 '완벽한' 경기력을 추구한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잘 짜여진 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원한다. 이것이 잘 구축되고 효과를 발휘한다면, 어떤 상대도 쉽게 공략할 수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은 오랫동안 효과를 드러냈다. 바르셀로나 시절 트레블부터 시작해서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를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영광스러운 순간만 있던 것은 아니다. 소위 말하는 '명장병'으로 인해 우위가 예상되는 경기를 허무하게 놓치는 경우도 허다했다.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첼시와의 결승전이 대표적이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일카이 귄도안을 홀딩 미드필더에 배치했는데 이것이 독이 됐다. 수비적으로 약점을 노출한 탓에 첼시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고 공격적으로도 큰 기여를 하지 못하며 빅 이어를 목전에 두고 무릎을 꿇었다.


선례가 있던 탓에 맨시티 팬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잘 하는 것만 하라!"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실제로 변칙적인 전술을 활용했을 때보다 기존의 전술을 고수했던 경기에서 더욱 승률이 높다. 그의 말 한 마디에 맨시티 팬들이 기겁을 하는 이유다.


다행히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 그저 수많은 고려사항 중 하나일 뿐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그들의 최근 경기를 보지 못했다. 홈에서 그들이 치르는 경기를 봐야 한다. 아직 명확한 라인업을 짜지도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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