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상공서 뒷문 열린 러 여객기…승객들 "날아갈 뻔 했다"

김성식 기자 2023. 1. 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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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2700m 상공을 비행하던 러시아 국적 여객기가 뒷문이 열리는 바람에 급히 회항했다.

사고 장면을 촬영한 탑승객 세르게이 리드리크는 미국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일찍, 좋지 않은 결과로 비행이 끝났다"며 "안에 있던 사람들은 처음에 충격을 받았다. 모자가 날아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탑승객은 러시아 매체 '이스트투웨스트뉴스'에 "일순간 승객들이 얼었다"며 "비행기 뒤쪽에 있던 남자는 안전벨트를 막 풀고 있던 터라 거의 날아갈 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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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31명 전원 무사…러, 항공사 감사 착수
8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 야쿠츠크주(州) 마간 공항을 이륙한 이르아에로 항공 여객기에서 뒷문이 열려 승객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 2023.1.8. (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지상 2700m 상공을 비행하던 러시아 국적 여객기가 뒷문이 열리는 바람에 급히 회항했다. 하마터면 승객들이 날아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난 8일 이르아에로 항공의 전세기(An-26-100)가 러시아 동부 야쿠츠크주(州) 마간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이 같은 사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2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했다.

마간 공항은 성명을 통해 해당 여객기가 사고 발생 직후 공항으로 선회해 비상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모자 등 일부 소지품이 여객기 밖으로 빨려 나갔지만, 탑승객 전원 무사하다고 덧붙였다. 공항 관계자는 인디펜던트에 "승객들이 좌석에 매달린 채 손으로 모자를 눌렀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객실 안은 기압차로 인해 바람이 심하게 불고 승객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후드 모자를 뒤집어쓴 채 잔뜩 웅크린 모습이었다. 창문 너머엔 눈 덮인 산이 발아래 펼쳐져 있었다.

사고 장면을 촬영한 탑승객 세르게이 리드리크는 미국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일찍, 좋지 않은 결과로 비행이 끝났다"며 "안에 있던 사람들은 처음에 충격을 받았다. 모자가 날아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탑승객은 러시아 매체 '이스트투웨스트뉴스'에 "일순간 승객들이 얼었다"며 "비행기 뒤쪽에 있던 남자는 안전벨트를 막 풀고 있던 터라 거의 날아갈 뻔했다"고 전했다.

이르아에로 항공 대변인은 인디펜던트 측에 "마간 공항에 착륙한 건 야쿠츠크의 악기상 때문"이라며 "해당 여객기는 마간에 있고 승객들은 호텔에 묵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항공교통국은 사고위원회를 수립해 이르아에로 항공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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