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 김성태 검거…민주당은 '신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사법리스크가 더욱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이 검거되자 민주당 내부에선 그가 또다른 '스모킹 건'이 되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사법리스크가 더욱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일단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11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태국 빠툼타니에서 관계당국에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죄로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5월31일 해외로 도주했다.
쌍방울그룹의 각종 비리에 얽혀있는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때인 2018~2021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전환사채(CB)를 변호사 수임료로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전 회장이 검거되자 민주당 내부에선 그가 또다른 '스모킹 건'이 되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유동규, 남욱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출소하면서 사법리스크를 한차례 키운 바 있기 때문이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받는 의혹이 많은 만큼 사법리스크도 함께 갈 수밖에 없는데 관련 수사가 지금처럼 빠르게 진행되면 총선 전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많은 의원들이 걱정스럽지만 대놓고 말은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적으로 의원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총선모드로 들어갈텐데 당대표가 계속해서 사법리스크로 언론에 부정적인 모습을 비추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며 "당이 대표 개인의 사법리스크와 분리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가뜩이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우려했던 의원들은 이번 일로 더 동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총선을 앞두고 있어 대놓고 우려하고 갈라서는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1심 결과는 봐야하지 않겠냐"며 "아직 검찰의 주장 뿐인데 당이 지금처럼 계파갈등 없이 지내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분란을 초래할 필요는 없다. 다들 신중하게 움직이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이후 더욱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이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다들 할 때 하자고 격려하는 분위기"라며 "김 전 회장이 검거됐다 하더라도 그가 어떤 입장인지 아직 모르는 상황에서 흔들릴 이유는 없다. 앞으로도 계속 원팀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이 잡힌 것과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돈 준 것이 관계있는 것처럼 나온다"며 "자꾸 군불을 떼는 거다. 군불을 뗴니 국민은 연기보고 이 대표가 쌍방울과 북한에 돈줬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당내에서 여러 우려가 나오는 점에 대해서도 "건전한 당이기 때문에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지금은 부당한 야당 탄압에 대해서 일치단결해서 싸워야 한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민주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제1야당에서 유력한 대선주자 없이 총선을 치를 수 있겠냐"며 "지금 거의 민주당의 유일무이한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이 대표 중심으로 뭉치는 게 총선에서도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홍석천, 방송 중 男배우에 "우리 집 가자"…수염 만지며 스킨십 - 머니투데이
- 아옳이, 서주원 불륜으로 상간녀 소송 제기?…"이혼 절차 밟는 중" - 머니투데이
- 며느리 옷은 내 옷?…'이혼위기 극복' 김승현 부모, 子 침실도 습격 - 머니투데이
- "연예인병 심하네" 박미선이 돌직구 날린 女연예인, 누구 - 머니투데이
- '더 글로리' 고데기 학폭, 실화였다…17년 전 피해자 끔찍한 증언들 - 머니투데이
- 수능에 '尹 퇴진' 집회 사이트가 왜 나와…논란된 문제들 봤더니 - 머니투데이
- '비트코인 7억' 전망까지…"트럼프 효과, 일시적이지 않을 것" - 머니투데이
- "너 땜시 살어야" 김도영 쿠바전 만루포…한국, 2회 6-0 리드 - 머니투데이
- 인증샷 투명곰에 최현욱 나체가…빛삭했지만 사진 확산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