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 영화 ‘더 파벨만스’ 골든글로브 2관왕... ‘헤결’은 수상 불발

김유태 기자(ink@mk.co.kr) 2023. 1. 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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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 영화 ‘더 파벨만스’ 한 장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더 파벨만스’가 올해 골든글로브 2관왕을 차지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EPA)는 LA(로스앤젤레스)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열고 최고상인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수상작으로 스필버그의 ‘더 파벨만스’를 선정했다.

‘더 파벨만스’는 애리조나에서 자란 젊은 파벨만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영화 제작자가 되기를 열망하고, 이후 영화의 힘이 그가 가족과 관련된 진실을 보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탐구하는 영화다.

스필버그가 2001년작 영화 ‘A.I.’ 이후 처음으로 직접 각본을 쓴 작품으로, 스필버그는 실제 유년 시절을 애리조나에서 보냈다고 전해진다. 스필버그의 작품상 경쟁작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를 비롯해 ‘엘비스’, ‘타르’ 등 4편이었다.

이번 골든글로브 배우상은 아시아 배우와 흑인 배우가 여러 상을 골고루 나눠가지면서 그간 골든글로브가 보여왔던 인종 차별 논란을 잠재웠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온스’의 주연으로 나서면서 ‘제2의 전성기’를 보내는 중인 홍콩 배우 양자경은 코미디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을, 같은 영화에서 양자경 상대역이었던 베트남 배우 키 호이 콴은 같은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특히 키 호이 콴은 ‘인디아나 존스: 미궁의 사원’ ‘구니스’ 등 스필버그의 작품에 아역으로 발탁돼 세계에 이름을 알렸는데, 40여 년 만에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들고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는 스필버그 감독앞에서 “땡큐 스필버그”를 연호하며 눈시울을 붉혀 큰 박수를 받았다.

흑인 여배우 안젤라 바셋은 ‘블랜 팬서 : 와칸다 포에버’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영화 최초의 골든글로브 배우상이다.

작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으로 생애 첫 번째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작품상을 노렸던 박찬욱 감독의 수상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올해 비영어권 작품상은 아르헨티나의 독재 정권과 맞선 법률 실화를 다룬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의 ‘아르헨티나, 1985’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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