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마스크에 고군분투…"손흥민 경기력 떨어져도 현명한 판단" 

박대성 기자 2023. 1. 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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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안와골절 부상에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현지 팬들은 "손흥민과 토트넘은 같은 부위에 또 부상을 당하길 원치 않는다", "손흥민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상대 수비들이 그 부분을 노릴 수도 있다", "경기력이 떨어져도 계속 마스크를 쓰는 게 현명하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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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야가 가리는 건 사실" 손흥민이 마스크를 쓰고 볼 컨트롤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안와골절 부상에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불편"하다고 말했지만 경기를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마스크를 쓰기 전 만큼 경기력은 아니지만, 일부 현지 팬들은 지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였다. 모하메드 살라와 막판에 치열한 경쟁 끝에 공동 골든부츠(득점왕)를 손에 쥐었다. 아시아인 최초 5대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 '월드클래스' 논쟁을 일단락했다.

2022-23시즌에는 시즌 도중 겨울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있었다. 겨울 월드컵이 껴 유럽 일정도 매일매일 박싱데이였다. 빡빡한 일정을 치르던 도중, 월드컵 직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전에서 볼 다툼 도중 충돌에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사 '스포티비(SPOTV)'와 단독 인터뷰에서 솔직한 마스크 착용 심정을 말했다. 손흥민은 "마스크가 얼굴 가까이에 있으니, 근처에 오는 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순간 안 보이는 것보다 경기에 뛸 수 있는 게 더 중요하다. 지금은 마스크가 제일 친한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새해 첫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였던 애스턴 빌라전에서, 전반 18분 마스크를 벗고 뛰었다. 경기 뒤에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답답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이후에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10일 침묵을 깼는데 마스크를 집어 던지면서 포효했다.

불편한 마스크를 벗고 싶지만, 부상이 심해지면 안 된다. 손흥민은 "가족들과 주변인이 모두 걱정한다. 착용하라고 강요하지 않지만 걱정하고 있다. 주치의와 의료진도 뼈가 다 붙지 않았기에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고 있다"며 한동안 마스크를 쓸 거로 설명했다.

다만 손흥민의 경기력이 2021-22시즌처럼 날카롭지 않기에 냉소적인 반응이 있다. '스퍼스 웹' 등에서 현지 팬 반응을 살피면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이번 시즌에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경기력보다 회복을 걱정하고 지지하는 쪽이 많았다. 현지 팬들은 "손흥민과 토트넘은 같은 부위에 또 부상을 당하길 원치 않는다", "손흥민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상대 수비들이 그 부분을 노릴 수도 있다", "경기력이 떨어져도 계속 마스크를 쓰는 게 현명하다"고 반응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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