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들, 日노선 부활 힘입어 회복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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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사 직전이었던 지방공항들이 일본 노선 부활에 힘입어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국제선 총 여객수 407만1197명 중 지방공항이 차지하는 비중이 12%를 넘기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월 기록한 16%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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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위기' 지방공항들, 日노선 부활로 점차 회복…"中노선 재개 관건"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사 직전이었던 지방공항들이 일본 노선 부활에 힘입어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김포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들의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총 50만7404명으로 집계됐다.
공항별로 살펴보면 김해공항은 40만6587명으로 80%를 차지했다. 이어 대구공항 4만4038명, 제주공항 3만3628명, 무안공항 1만3433명, 청주공항 9718명 등의 순이었다.
12월 국제선 총 여객수 407만1197명 중 지방공항이 차지하는 비중이 12%를 넘기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월 기록한 16%에 근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부는 방역 조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입국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하던 정책을 시행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운영이 어려웠던 지방공항들과 지방공항들을 거점으로 둔 항공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12월 76만여명의 여객이 오갔던 김해공항은 그 다음해인 2020년 12월 국제 여객 수가 1059명에 불과했다. 여객 수가 99% 넘게 감소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지방공항들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0%대였다.
그러나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방침 시행, 지방공항들의 항공규제 폐지 등 코로나19로 발목을 잡았던 각종 규제들이 없어지고 10월에 일본 무비자 여행이 허용되면서 점유율이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다.
다만 지방공항들의 주력 노선인 중국 노선이 언제 다시 정상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달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주34회 운항됐던 중국 노선을 올해 1월부터 주50회로 늘리기로 했으나,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우리 정부는 노선 추가 방침을 철회하고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그러자 중국은 우리 정부의 조치에 반발해 중국에 입국하는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업무를 중지하는 보복조치를 취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진정되기까지는 최소 석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중국 노선의 정상화가 다시 추진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때와 비교하면 지방공항들이 많이 올라왔지만 일본 노선만으로는 지방공항들의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중국과의 갈등이 장기화돼 중국 노선이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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