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사찰 문화재관람료 내린다”

관람료 감면 관련 지원 예산 반영
올해 사업 예산으로 419억원 배정

[헤럴드경제=이윤미 선임기자]“국민들의 불편을 없애고 문화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사찰 문화재 구역 입장료 징수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사찰 방문객에게 받는 관람료를 감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말 국회에서 문화재 관람료 감면 관련 지원 예산이 반영됐다”면서 구체적인 감면 방식은 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 관리 비용을 사찰이 관람료 징수로 충당해 온 잘못된 관행이 바로 잡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4일 시행되는 개정 문화재보호법은 국가지정문화재 민간 소유자 또는 관리단체가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할 경우 감면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사업 예산으로 올해 419억원이 배정됐다.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발견된 마애불을 원래대로 세우는 사업도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다. 관련 기관의 기술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진우스님은 저출산 고령화, 기후 위기 등 시대적 과제에 지혜를 모으고 젊은층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명상 프로그램 순례길 개발, 템플스테이 등을 통해 불교의 사회적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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