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벤투' 열쇠 쥔 뮐러 위원장 "백지 상태로 시작, 모든 가능성 열어놓겠다"[일문일답]

정다워 2023. 1. 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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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신문로=정다워기자]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계획을 이야기했다.

뮐러 위원장은 11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국가대표 사령탑 선임에 대한 기준을 밝혔다.

뮐러 위원장은 지난 4일 이용수 전 위원장 후임에 자리했다.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전력강화위원장에 선임되며 관심을 끌었다.

뮐러 위원장이 가장 먼저 할 일은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일이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놓은 가운데 차기 사령탑 선임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뮐러 위원장은 “새롭게 전력강화위원장을 맡게 되어 기쁘다.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맡은 이 일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선임 기준을 만들어놨다.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뮐러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대표팀 사령탑 작업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협회에서는 강화위원회를 열어 이 부분을 놓고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미 선임 기준을 만들어놨다.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별한 국적 기준은 없다. 명확한 기준에 따라 앞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 계약 기간과 관련해서 결정된 바는 없다. 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긴 기간으로 계약하는 게 나을 것이라 본다.

-가이드라인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협회에서 요구하는 사안을 듣고 크게 다섯 가지 기준을 정했다. 전문성, 감독의 경험, 확실한 동기부여, 팀 워크 능력, 환경적 요인 등이다. 환경적 요건이란 협회와 감독이 조건을 서로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는지 여부도 봐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지 여부도 감안할 새각이다.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이력서를 조금 더 검토해보고 진행하려고 한다.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으로 보면 된다. 후보자 리스트를 받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백지 상태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다. 개인적 네트워크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축구 비즈니스에서 특정 날짜를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방향이 맞는 게 중요하다. ‘빨리빨리’보다 절차에 따라 확실한 감독을 선임할 자신이 있다.

-선수들의 의견도 받아들일 생각이 있는지?
제 포지션이 소통하는 역할, 코디네이터라고 생각한다. 선수뿐 아니라 스태프 등 모든 사람과 소통할 것이다. 충분한 소통이 이뤄질 것이다. 하지만 모든 소통은 안타깝지만 대중과는 이뤄지기 힘들 것이다.

-추후 선임 과정과 원칙, 내용 등을 공개할 계획이 있는지?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리스트를 만들고 인터뷰를 진행, 평가할 것이다. 리스트를 다시 추려 협회 보고를 하고 마지막에는 직접 만나 협상하고 사인할 계획이다.

-사단 동행 여부도 우선순위에 들어 있는지?
감독은 리더로서 굉장히 중요하다. 코칭스태프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후보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하며 논의해야 할 것이다.

-4년간의 축구 철학을 이어갈 감독이 오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과 관계는 없는 것인지?
앞으로 맡게 될 감독은 그동안 우리 협회의 철학과 연계되어 있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항상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해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감독이 새롭게 선임되면 모든 게 변화할 것이다. 제 전문성과 능력을 바탕으로 새 감독, 코칭스태프를 지원하도록 하겠다. 지난주까지도 협회의 비전과 철학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포함돼야 한다. 강한 정신력, 투지 등도 포함된다. 개인적인 특징을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방향을 먼저 설정해야 한다. 플레이 스타일 등과는 독립된 부분이다. 지난 카타르월드컵 때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더 이상 약팀도, 강팀도 없다. 준결승에 오른 세 팀은 정신력, 투혼이 강했다. 단순하게 빠르게 뛰는 게 아니라 역동적인 면도 증가했다. 다양성도 늘어났다. 경기마다, 경기 중에도 전술 변화가 다양했다. 팀워크를 이루는 부분도 마찬가지였다.

-우선순위는 외국인이 되는 것인지? 독일 네트워크도 활용할 계획인지?
제가 독일인이라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 선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며 가능한 정보를 드리도록 하겠다.

-정해둔 예산 안에서 움직이는 것인지? 아니면 인물에 따라 예산이 달라질 수도 있는 거인지?
지금 제 포지션에서 예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죄송하다.

-향후 여러 업무를 맡게 될 텐데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4년여간 협회에서 일하며 어려 변화를 경험했다. 지금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지 생각해야 한다. 대표팀도 발전해야 하지만 선수 개인, 지도자 개인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도자, 팀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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