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 위원장 “대표팀 감독 선임, 백지서 다시 시작”(일문일답)

김재민 2023. 1. 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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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뉴스엔 김재민 기자]

뮐러 위원장이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월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하엘 뮐러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협회는 지난 4일 "이용수 위원장이 사의를 표해 이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기술발전위원장을 역임하던 뮐러 씨를 선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대표팀 육성과 관리를 책임지는 직책이다. 뮐러 위원장은 지난 2018년 4월 대한축구협회 지도자교육 강사로 부임한 이후 그해 가을부터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두차례 역임했다.

앞서 협회 측은 "유럽의 선진 축구를 직접 경험했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 5년간 활동하면서 유소년부터 프로, 대표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축구의 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동안 선수와 지도자 육성 등 대한축구협회의 정책 수립에도 큰 역할을 해 온 만큼 훌륭히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임 이유를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뮐러 위원장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마이클 뮐러라고 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남긴 후 "앞으로는 나를 마이클로 불러달라. 조금 더 국제적인 발음이다. 전력강화위원장을 맡게 돼 기쁘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일하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마이클 뮐러 취임 기자회견

- 차기 감독 선임 어느 정도 상황인지 ▲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에서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대략적인 선임 기준을 만들었고, 이것에 따라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할 것이다. 지금까지 특별한 국적 기준은 없다.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기에 기준에 따라 앞으로 절차를 진행한다.

- 벤투 감독과 협회가 임기 보장 문제가 있었는데, 다음 감독 임기는 ▲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 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긴 기간으로 계약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 선임 기준은 ▲ 대한축구협회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들었고 크게 5가지 주제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전문성, 경험, 얼마나 감독의 동기부여가 확실한지, 팀워크 능력, 마지막으로 환경적 요인이라고 명칭하는데, 나나 협회, 감독이 서로의 조건에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는지, 축구 뿐만 아니라 축구 외적인 환경 등도 고려할 예정이다. 모든 것은 개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기에 감독의 이력서를 조금 더 검토할 것이다. 이는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으로 보면 된다.

- 전임 위원장이 1차 후보를 추렸다고 들었다 ▲ 리스트를 받았고 감사를 드리지만 현재는 백지 상태에서 검토할 것이다. 개인적인 네트워크도 동원할 것이다.

- 차기 감독 선임에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개인적으로 내 위치가 소통하는 역할이자 코디네이터라고 생각한다. 선수 뿐만 아니라 스태프 등 모두와 소통하는 위치다. 소통이 충분히 이뤄질 것이다. 다만 이러한 소통이 모두 대중에게 전달되지는 않을 것이다.

- 김판곤 전임 위원장처럼 감독 선임 과정을 모두 공개할 것인지 ▲ 우리는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절차를 간략하게 언급하지만, 리스트를 만들고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다. 이후 평가를 하고 리스트를 추리는 작업이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협회에 보고하고, 마지막으로 만나서 협상하고 계약을 하게 될 것이다.

- 사단을 대동하는 감독을 선호하는지 ▲ 감독은 리더로서 중요하다. 코칭스태프를 이끄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부분은 후보자와 직접 만나서 얘기하면서 논의할 예정이다.

- 지금까지의 축구 철학을 이어가는 것이 고려되는지 ▲ 물론이다. 앞으로 맡게 될 감독은 그 동안 협회의 철학과 연계되는 지도자로 선임하고자 한다. 항상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해왔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 외국인 감독이 우선 순위인지 ▲ 나는 독일인이다.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방향을 다 열어놓고 있다. 지금은 선임 과정에 대한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가능한 정보를 드리도록 하겠다.

- 예산이 중요할텐데 ▲ 죄송하다. 내 위치에서는 예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렵다.

- 감독 선임 후의 프로세스는 ▲ 나는 커뮤니케이터, 코디네이터다. 감독이 선임되면 모든 게 새롭게 변화될 것이다. 내 전문성과 능력으로 새 감독과 스태프를 지원하도록 피드백하겠다.

- 임기 동안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 4년 반 동안 협회에서 일을 하면서 여러 변화를 가져왔다. 지도자 교육, 유소년 교육 시스템을 변화시켰다.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 대표팀이 발전해야 하지만, 선수 개개인, 지도자까지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 지하에서는 5층, 6층 창문을 열 수는 없다. 그래서 지도자들과 팀들이 원활하게 소통하는 커뮤니케이터가 되겠다.

- 이어가려는 철학 구체적으로 설명 ▲ 4년 간 일해왔지만 지난주까지도 협회 비전과 철학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런 철학은 한국 축구가 추구하는 가치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 강한 정신력, 파이팅, 투혼 같은 것이 포함된다. 개인적인 특징을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기본적인 질서, 플레이스타일과는 독립된 부분이다.

- 매력적으로 보는 팀이 있는지 ▲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 TSG(테크니컬 스터디 그룹)로 가서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 더 이상 약팀도 강팀도 없다. 특별히 준결승에 올라간 세 팀은 강한 정신력과 투혼이 있었다. 다이나믹한 부분이 증가됐다. 다이나믹은 단순히 빠르게 뛰는 것이 아니라 결정하는 과정에서 다이나믹한 부분이 보였다. 두 번째로는 다양성이 증가됐다. 팀들은 경기 중간, 경기마다 전술 변화가 다양했다. 개개인이 발전한 부분은 놀랍지만 팀워크를 이루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다시 정신력이다.

- 감독 선임 절차가 2월 말보다 지연될 수 있나 ▲ 축구 비지니스는 특정 날짜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더 중요한 것은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그냥 '빨리빨리'보다는 절차에 따라 확실한 감독 선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선수들의 의견은 언제 어떻게 반영되는가 ▲ 솔직히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생각한 게 없다.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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