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뮐러 위원장 "새 감독 백지에서 검토…네트워크 활용할 것"

김건일 기자 2023. 1. 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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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문로, 김건일 기자] "새 감독은 백지에서 검토한다."

마이클 뮐러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새 감독 선임 작업 단계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뮐러 위원장은 "전임 전력강화위원장으로부터 후보 리스트를 받았다. 감사하지만 현재엔 백지에서 검토하기로 했다"며 "개인적인 네트워크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용수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의 사의를 받아들여 후임 위원장으로 뮐러를 선임했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대표팀 육성과 관리를 책임지는 자리로 외국인 위원장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소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마이클 뮐러라고 합니다(한국말로). 한국 축구를 발전시킬 전력강화위원장을 받게되어 영광이다."

-차기 감독 선임이 어느정도로 진행됐는지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논의(재계약) 과정에서 임기에 이견이 있었는데, 이번 선임 작업엔 임기가 보장되는가

"우린 대락적인 선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놓았다. 이에 따라 선임 절차를 밟을 것이다.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긴 계약이 좋을 것 같다."

-감독 국적은 국내 해외 가리지 않는가

"지금까지 국적에 대한 기준은 없다. 좀 더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기준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 중 일부를 공개할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들었다. 크게 다섯 가지로 만들었다. ①전문성 ②감독 경험 ③동기부여 ④팀워크 ⑤환경적 요인이다. 환경적 요인은 축구를 벗어나, 예를 들면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지 등을 감안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이력서를 보고 검토할 예정이다.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보면 된다."

-전임 위원장이 1차 후보군을 추렸다. 뮐러 위원장이 추가한 후보 감독도 있는지.

"전임 전력강화위원장으로부터 후보 리스트를 받았다. 감사하지만 현재엔 백지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개인적인 네트워크도 활용할 것이다."

-이재성이 감독 선임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힌 것처럼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서 선수들의 의견도 받을 가능성이 있나.

"개인적으로 내 포지션은 소통하는 역할, 코디네이터라고 생각한다.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까지 모든 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이룰 것이다. 다만 안타깝지만 이러한 소통이 대중에겐 전해지지 않을 수 있다."

-전임 감독을 선임했을 때처럼 선임 원칙이나 과정 등을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는지

"무엇보다 우린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절차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먼저 감독 리스트를 만들어서 인터뷰하고 평가해서 추린다. 이후 협회에 보고하고, 마지막 단계는 만나서 협상하고 사인하는 것이다."

-'감독 사단'이 우선 요소인가

"감독은 리더로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를 이끄는 능력도 중요하다. 물론 이 부분은 후보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하면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4년 간 축구철학을 이어갈 감독이 조건인가

"물론이다. 앞으로 맡게 될 국가대표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철학과 연계된 지도자가 될 것이다. 항상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 감독이 우선 순위인가.

"난 독일인이다. 당연히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

-네트워크를 활용한다고 말했는데 독일 출신 지도자들이 후보군이 될 수 있는지

우린 선임 과정에 대한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있다. 앞으론 단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면서 가능한 정보를 줄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

-지금 갖고 있는 예산에서 만족스러운 감독 선임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원하는 감독이라면 초과할 가능성도 있나.

"죄송하지만 내 포지션에서 예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렵다."

-임기 동안 어떤 일들을 하고 싶나.

"4년 반 동안 대한축구협회에서 일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도자, 유소년 시스템 변화 등이다. 지금은 이것을 어떻게 발전시킬지가 할 일이다. 물론 다른 대표팀이 발전하는 것이 많지만 대표팀뿐만 아니라 지도자들도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도자들과 팀들이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다.

-지난 4년 반 동안 한국 축구 철학을 설명하자면. 그리고 현대 축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이 누구인가.

"지난주까지 협회 비전과 철학에 대해 같이 논의했다. 이러한 철학은 대한민국 축구가 추구하는 가치를 포함한다. 강한 정신과 투혼, 그리고 개인적인 특징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플레이스타일과 독립되는 부분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대한축구협회 TSG로 모든 경기를 관람했다. 더이상 약팀도 강팀도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준결승에 올라간 세 팀이 투혼과 정신력이 강했다. 먼저 다이내믹한 부분이 증가했다. 단순하게 빠르게 뛸뿐만이 아니다. 결정하는 부분에서 다이내믹을 보여줬다. 두 번째는 다양성이 올라갔다. 팀들이 경기마다 중간에 전술 변화가 다양했다. 선수 개인이 발전된 부분도 있지만 그 선수들이 팀워크를 이루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정신력이다."

-협회에선 감독 선임 일정을 2월 말로 이야기했는데, 백지에서 시작한다면 미루어질 수도 있나.

"축구 비즈니스는 특정 날짜를 예상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날짜보다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무조건 빨리빨리보다 절차에 따라 확실한 감독 선임을 하겠다는 자신이 있다."

뮐러 위원장은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강사로 10년간 활동했고 독일 21살 이하(U-21) 대표팀 스카우트로 2017 유럽축구연맹(UEFA) 21살 이하 챔피언십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후 2018년 4월 협회 지도자교육 수석 강사 겸 유소년 정책 수석으로 부임했고 같은 해 가을부터 기술발전위원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이 역시 외국인으로는 최초였다.

협회 뮐러 위원장을 중심으로 2월 말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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