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수사는 정적 죽이기…조선시대 사화보다 더 잔인”
당지도부, 검찰 비판 ‘올인’
김건희 의혹 특검 총공세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치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했다”며 “저들의 야당 파괴,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의연하게 분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검찰 소환에 응해 조사를 마친 이 대표가 “기소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향후 법정 다툼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인천의 현안 점검을 위한 현장 최고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발언 시간을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를 조선시대 사화에 비유하며 “성남FC 사건은 이미 경찰에 의해 무혐의 처리된 사건을 다시 되살려 그 죽은 사건을 흉기 삼아 정적을 죽이려는 것”이라며 “헌정사상 초유의 야당 대표 죽이기는 조선시대 사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함과 악랄함, 비열함의 종합선물 세트”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여당을 향해 “김대중도, 노무현도 지키지 못했으니 이제 이재명은 우리가 지켜야 해 이렇게 국민이 생각한다”며 “윤석열과 정치검찰의 들러리를 서고 있는 국민의힘에게 경고한다. 그 들러리의 칼날이 바로 다시 국민의힘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향후 이어질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응해 적극적인 민생 행보로 일하는 정당,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현장을 방문해 무역 적자·수출 상황을 점검하면서 “작년에 무역이 역사상 최대인 472억달러 적자였다고 한다. 문제는 올해도 이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것”이라며 “경제의 존망이 수출에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수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에 대응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총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정 최고위원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듯 모든 아내도 법 앞에 평등하다”며 “김건희 수사는 못 하는 것이냐 안 하는 것이냐. 김 여사도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은 털끝 하나 건드리지도 못하는 검찰의 모습이 비굴하다”며 “검찰은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검찰 출석에 맞춰 이미 당내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전담하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상태다. TF 단장은 검사 출신인 송기헌 의원이 맡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검찰이 함정 팠다”는 이재명, 이걸 믿으라는건가 [핫이슈] - 매일경제
- “칼군무 화려한 댄스”…한국 걸그룹 뺨치는 ‘북한판 걸그룹’ 등장 - 매일경제
- 이재명, 12시간 조사 마쳐…“검찰, 기소할게 명백하다고 느껴” - 매일경제
- “7시간 등산면접 포기했다”…서류합격자 사연에 누리꾼 ‘시끌’ - 매일경제
- “하루 수만발씩 퍼붓던 러시아 갑자기 달라졌다”…푸틴에 무슨일이 - 매일경제
- “10년 넘게 쓴 카드인데 배신감”…한도상향 신청했더니 - 매일경제
- “40% 폭락해 난 손절했는데”...버핏형은 24배 챙긴 이 종목 - 매일경제
- 230조원 날린 머스크…최다 재산 ‘순삭’ 불명예, 기네스북 등재 - 매일경제
- “정기예금보다 파킹통장이 낫네”…매달 이자받는 재미 쏠쏠 - 매일경제
- 中언론 “환영받지 못하는 안현수 한국 지도자 복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