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수사는 정적 죽이기…조선시대 사화보다 더 잔인”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1. 11. 14: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李, 檢출석 다음날 인천행
당지도부, 검찰 비판 ‘올인’
김건희 의혹 특검 총공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다음날 11일 곧바로 민생 현장으로 향했다. 민생 우선 기조가 검찰 수사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치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했다”며 “저들의 야당 파괴,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의연하게 분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검찰 소환에 응해 조사를 마친 이 대표가 “기소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향후 법정 다툼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인천의 현안 점검을 위한 현장 최고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발언 시간을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를 조선시대 사화에 비유하며 “성남FC 사건은 이미 경찰에 의해 무혐의 처리된 사건을 다시 되살려 그 죽은 사건을 흉기 삼아 정적을 죽이려는 것”이라며 “헌정사상 초유의 야당 대표 죽이기는 조선시대 사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함과 악랄함, 비열함의 종합선물 세트”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여당을 향해 “김대중도, 노무현도 지키지 못했으니 이제 이재명은 우리가 지켜야 해 이렇게 국민이 생각한다”며 “윤석열과 정치검찰의 들러리를 서고 있는 국민의힘에게 경고한다. 그 들러리의 칼날이 바로 다시 국민의힘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향후 이어질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응해 적극적인 민생 행보로 일하는 정당,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현장을 방문해 무역 적자·수출 상황을 점검하면서 “작년에 무역이 역사상 최대인 472억달러 적자였다고 한다. 문제는 올해도 이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것”이라며 “경제의 존망이 수출에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수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에 대응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총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정 최고위원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듯 모든 아내도 법 앞에 평등하다”며 “김건희 수사는 못 하는 것이냐 안 하는 것이냐. 김 여사도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은 털끝 하나 건드리지도 못하는 검찰의 모습이 비굴하다”며 “검찰은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검찰 출석에 맞춰 이미 당내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전담하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상태다. TF 단장은 검사 출신인 송기헌 의원이 맡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