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정권 왜곡·조작 시도"...나경원 "내가 포퓰리즘이겠나"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 조사 바로 이튿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을 찾아 검찰 정권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의 '대출 탕감' 발언이 포퓰리즘이겠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늦은 시간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대표, 계속해서 인천 일정을 소화하고 있죠?
[기자]
이재명 대표는 검찰 조사 이튿날인 오늘,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인천신항을 찾아 무역 적자와 수출 상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경제는 망가지고 안보는 위기인데 대통령실은 권력장악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어제 조사와 관련해서도 정치검찰에 맞서 당당히 임했다며 굴하지 않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도 일제히 야당 탄압 수사라며 힘을 실어줬는데, 이 대표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 정권의 폭력적인 왜곡·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겠습니다. 당당하고 의연하게 저들의 야당 파괴, 그리고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하겠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과거 이 대표가 권력을 갖고 편을 먹으면 처벌이 용서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기소돼 정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특히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현역 의원 40여 명이 함께 검찰 청사를 찾은 것을 두고 세를 과시해 윤석열 정부 발목 잡기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도부 다 끌고와서 세 과시하면서 검찰에 가서는 한마디도 얘기를 안 했다고 합니다. 이게 민주정당 지도자, 대표의 자격입니까? 이게 오늘의 참담한 제1야당의 현실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어제 저출산위 부위원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공개 행보를 재개했는데요.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아직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저출산위 부원장직 사의의 계기가 된 '대출 탕감' 발언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적극 반박하며, 국회의원이 부원장직도 겸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첫째 아이 낳으면 이자를 좀 탕감해주고 둘째 아이 낳으면 원금 일부를 탕감해주면 어떨까 이런 구상을 했는데 이것을 포퓰리즘이라고 해서 제가…. 나경원이 포퓰리즘이겠습니까, 여러분.]
하지만 전당대회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비치는 건 적절치 않다며 그럴 의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들도 오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는데요.
여전히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당 대표 지지율 선두권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잠시 뒤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당권 주자들이 총출동해 당권 구상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법 개혁 관련 논의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직접 선거제와 개헌 관련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법 개혁 로드맵과 개헌 구상을 드러냈습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법 개정안 여러 개를 만들면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집중 토론해 오는 3월까지 결론을 내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또, 행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입법권을 강화해야 한다며 개헌 논의의 운도 띄웠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 다가오는 총선을 진영정치, 팬덤정치를 종식하는 일대 전환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승자독식의 선거제도와 정치관계법부터 전면적으로 정비해야 합니다.]
선거제 개정을 주관하는 정개특위 정치관계법소위도 오늘 회의를 열고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과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살펴봤습니다.
지금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만장일치로 합의가 이뤄졌고, 앞으로 매주 소위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제도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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