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으면 빨리 죽는다?…“사망에 끼치는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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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관찰 조사가 이뤄진 약 10년 동안 사망자는 5436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985명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연구팀은 사망자를 대상으로 나트륨‧칼륨 섭취량을 기준으로 각각 1~5분위 그룹으로 나눠 두 영양소 섭취가 사망과 심혈관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나트륨 섭취는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과 관련이 없었으며, 이에 비해 칼륨 섭취가 많은 5분위에 해당하는 그룹은 칼륨 섭취 1분위 그룹에 비해 총 사망률이 21%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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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륨섭취 늘리면 사망위험 ↓
흔히 ‘짜게 먹으면 ‘빨리 죽는다’는 속설이 있다. 정말 그럴까?
이지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11일 나트륨은 섭취가 사망에 끼치는 영향은 없으며, 칼륨 섭취가 많으면 사망률이 최대 21% 낮아진다고 밝혔다.
소금(나트륨)과 칼륨은 우리 신체 수분을 유지하고 삼투압을 조절하는 필수 성분으로, 짠맛을 낸다. 특히 약 95%가 세포 안에 존재하는 칼륨은 주로 세포 밖에 존재하는 나트륨과 균형을 맞춰 세포의 이온 강도를 맞춰 산‧알칼리 균형을 조절하는 전해질이다.
대개 나트륨 섭취가 많으면 혈압을 높이고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높여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나트륨을 너무 적게 먹어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나트륨과 건강에 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나트륨‧칼륨 섭취와 사망률 사이의 인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나라 성인 14만305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칼륨 섭취와 전체 사망률, 심혈관계 사망률 간 관련성을 조사했다.
추적관찰 조사가 이뤄진 약 10년 동안 사망자는 5436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985명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연구팀은 사망자를 대상으로 나트륨‧칼륨 섭취량을 기준으로 각각 1~5분위 그룹으로 나눠 두 영양소 섭취가 사망과 심혈관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나트륨 섭취는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과 관련이 없었으며, 이에 비해 칼륨 섭취가 많은 5분위에 해당하는 그룹은 칼륨 섭취 1분위 그룹에 비해 총 사망률이 21% 낮았다. 특히 심혈관계 사망률은 32% 감소했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 칼륨 섭취가 권장량의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고 칼륨을 충분히 먹으면 사망률, 특히 심혈관계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칼륨이 풍부한 과일‧야채‧통곡물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1형 당뇨병이나 만성신부전, 신장질환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칼륨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칼륨 과다복용으로 혈중 농도가 상승해 고칼륨혈증이 나타나면 근육무력감‧피로감‧반사저하‧저림‧오심‧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날 수 있다. 특히 혈액투석 환자들은 고칼륨혈증을 흔하게 경험한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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