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 훈수 놓고 유승민 "홍준표, 할 일 없나"…洪 "상임고문이라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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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중앙정치 훈수 등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홍 시장을 향해 "대구 지역내총생산(GRDP)이 30년째 전국 꼴찌인데 이를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해야지 남 비난하는데 에너지를 다 쏟아붓나.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일 없는 자리인지 몰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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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劉 "대구 GRDP 30년째 꼴찌…洪, 남 비난만 해"
"나경원에 좌파 포퓰리즘 비난…본인 생각못해"
洪 "당 상임고문이라 관여…대구 재건에 온 힘"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중앙정치 훈수 등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홍 시장을 향해 "대구 지역내총생산(GRDP)이 30년째 전국 꼴찌인데 이를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해야지 남 비난하는데 에너지를 다 쏟아붓나.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일 없는 자리인지 몰랐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홍 시장의 탄핵 관련 발언을 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두고 수도 없이 말을 바꿨던 사람이다. 자기에게 유리하면 친박(친박근혜)하고, 반박(반박근혜) 그때마다 입장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어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다. 말이 수도 없이 바뀌었다"며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라고 하고, 박 전 대통령 탄핵해도 싸다고 한 게 홍 시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또 홍 시장이 최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내놓은 '헝가리식 출산 연계 대출금 탕감책'을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지난 2021년 10월 홍준표-원희룡 맞수 토론을 보면 홍 시장은 헝가리 대출탕감 정책을 종이에 써온 뒤 4000만원을 대출한 후 첫째 아이를 낳으면 이자 면제, 둘째 아이가 나오면 3분의 1 면제, 셋째 아이가 나오면 4000만원 전액 탕감, 넷째 아이가 나오면 소득세 평생 면제를 줄줄 읽으면서 이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분이 자기가 말한 것은 다 잊고 나 부위원장에게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며 "대구시장 하면서 걸핏하면 남 비난하는 페이스북 글이나 쓰고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이 없나. 대구시정을 고민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드디어 첫 반응이 나왔다. 대구 GRDP 꼴찌를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으로 대구를 팔고 다니니 가관"이라고 응수했다.
홍 시장은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당 상임고문이기 때문이고, 관여하는 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는다. 그 외 시간은 대구 시정만 한다"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나는 그대와 같이 그간 대구 구태들이 몰락시킨 대구를 재건하고 있다"며 "또다시 박근혜 탄핵과 같은 보수집단의 붕괴를 막기 위해 그때와 같이 준동하는 잡동사니들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지, 내가 당권을 쥐려고 이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면 우리나라는 이제 희망이 없다"며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존망 문제이기 때문에 중앙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들을 이간질하는 그 못된 버릇은 새해가 됐으니 모두 버리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 개과천선하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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