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마·불출마 고심중…대통령실과 충돌 의도 없어”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1. 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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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이를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의힘의 정당 민주주의, 윤석열 정부의 성공 등을 놓고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출마와 불출마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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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이를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1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혔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나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의힘의 정당 민주주의, 윤석열 정부의 성공 등을 놓고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출마와 불출마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사의를 표명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의 사표가 수리됐느냐는 물음엔 “아직 공식적인 통보는 못 받았다. 저는 어떤 자리에도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제시한 ‘헝가리식 저출산 해법’이 대통령실과 엇박자를 낸 것에 대해선 “최근 일련의 사태에서 대통령실과 갈등·충돌로 비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그럴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행사에서도 언급한 헝가리식 저출산 해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엔 “저의 구상이었다는 얘기다. 제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는 그에 대해 말씀드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당내 일각에서 ‘제2의 이준석’ 행보라는 비판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여권 지지자를 상대로 한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주요 당권 주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앞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출산 시 부모의 대출 원금을 탕감하는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을 제시하며 대통령실과 충돌했다. 대통령실은 두 차례나 나 전 의원의 저출생 정책은 정부 기조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사실상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한 부정적 신호라는 게 당 안팎의 시선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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