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미국서 패트리엇 훈련…러시아와 긴장 높일 가능성

이본영 2023. 1. 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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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할 우크라이나군 인력을 본토에서 훈련시키기로 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패트리엇 시스템 훈련 시뮬레이터 등이 구비된 곳에서 훈련하려면 우크라이나군이 미국 본토에 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 미사일과 항공기를 먼 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 시스템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비들 중 가장 첨단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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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발사 모습.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할 우크라이나군 인력을 본토에서 훈련시키기로 했다. 무기와 재정 지원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한 발을 더 담그는 모양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우크라이나군 90~100명이 다음주에 오클라호마주 포트 실 기지에서 패트리엇 시스템 운용 훈련을 받는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몇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미국은 독일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킬 것으로 알려졌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무기의 사용법을 주로 독일 내 미군기지에서 가르쳐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에도 미국에서 소수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군사 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이번에 움직임을 통해 미국이 전쟁에 더 본격적으로 개입한다는 인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엔엔>(CNN)은 강력한 방공 시스템 사용법을 미국 안에서 가르친다는 것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패트리엇 시스템 훈련 시뮬레이터 등이 구비된 곳에서 훈련하려면 우크라이나군이 미국 본토에 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 미사일과 항공기를 먼 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 시스템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비들 중 가장 첨단 무기이다. 미국은 배치와 훈련이 어렵다는 이유로 패트리엇 시스템 제공에 난색을 보이다가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제공 계획을 밝혔다. 미국은 90명가량의 병력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시스템 1개 포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라이더 대변인은 “패트리엇이 배치되면 우크라니아의 방공 능력이 강화되고,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는 또 다른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통상적인 기간보다 짧은 시간 안에 패트리엇 사용법을 익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멕시코에서 열린 미국-멕시코-캐나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 위해 미국에서 첨단 방공 시스템 3억달러(약 3742억원)어치를 사겠다고 밝혔다. 독일도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포대 1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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