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저커버그·손정의 합쳐야 겨우 이겨...기네스 오른 美 CEO
지난해 주가 폭락으로 230조원 손실
기네스북은 억만장자 재산 현황을 집계하는 경제 매체 포브스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해 1820억 달러(227조2000억원) 자산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재산 감소는 지난해 테슬라가 사상 최악의 해를 보내며 주가가 65% 폭락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금리 인상에 취약한 미국 빅테크기업들은 지난해 치솟는 물가를 잡으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큰 타격을 받았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테슬라 운영에 소홀하다는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며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전기차 수요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 기록 보유자는 일본 소트프뱅크의 손정의 회장으로, 손정의는 2000년 586억 달러(73억1400억 원) 재산 손실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나 머스크는 기존 기록의 3배가 넘는 재산을 잃으면서 손 회장을 가볍게 제쳤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지난해 각각 800억 달러, 730억 달러 재산 손실을 봤으나 머스크의 기록에는 못 미쳤다.
CNBC는 머스크의 최다 재산 감소 신기록에 대해 “테슬라의 ‘테크노 킹’(머스크)이 최악의 2022년 덕분에 이력서에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직함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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